AI 인프라발 전례 없는 DRAM 공급 부족에 글로벌 PC 제조사들 中 CXMT 물량 확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과점 3사 자극할까 ‘소량·비미국 시장’ 모델에 제한적 적용
CXMT, 상하이 스타마켓 상장 직후 시총 3.5조 위안 돌파… 인텔 제치고 H1 순이익 2,530% 폭증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과점 3사 자극할까 ‘소량·비미국 시장’ 모델에 제한적 적용
CXMT, 상하이 스타마켓 상장 직후 시총 3.5조 위안 돌파… 인텔 제치고 H1 순이익 2,530% 폭증
이미지 확대보기8월 4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PC 제조사들은 올해 중반 CXMT의 DRAM 칩에 대한 품질 인증(자격 심사)을 완료하고 노트북 컴퓨터에 제한적인 물량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판매자 시장’ 속 과점 3사 눈치 보며 극비 탑재… 미국 외 저가형 모델 중심
PC 제조사들이 중국산 D램 도입을 결정한 배경에는 만성화된 글로벌 메모리 기아 상태가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메모리 부족 사태 여파로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이 11% 이상 감소하고, 연말에는 공급난이 한층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HP, 에이수스 등은 CXMT 칩 탑재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D램 시장의 90% 이상을 과점하고 있는 글로벌 메모리 3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Micron)—의 반발을 사 주요 물량 배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글로벌 PC 제조사 고위 임원은 닛케이 아시아에 "지금은 명백한 '판매자 시장'인 만큼 삼성이나 SK하이닉스 같은 주력 공급업체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CXMT 칩 채용을 극비리에 매우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CXMT 칩은 미국을 제외한 기타 지역에서 판매되는 보급형·저가형 노트북 모델에만 소량 탑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 제재 리스크에도 상장 후 시총 5,180억 달러 돌파… 인텔 추월
미국 정부의 견제 역시 PC 제조사들에게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CXMT는 중국 군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국방부의 '1260H' 기업 명단에 올라 있어, 미국 기업들의 직접적인 부품 조달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PC 생태계 진입 성공은 최근 상하이 증시 상장에 성공한 CXMT에게 대단한 상징적 승리를 의미한다. 지난 7월 27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기술 중심 판인 '스타 마켓(STAR Market)'에 상장한 CXMT는 상장 첫날 주가가 465% 폭등했다.
상반기 순이익 2,530% 폭증… HBM 기술 확보와 생산능력 3배 증설 추진
CXMT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530% 폭증한 520억~58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메모리 단가 상승과 바이트댄스, 텐센트,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프라 수요가 실적 폭발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CXMT의 D램 가격이 삼성전자보다 결코 저렴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물량 부족이 극에 달해 이번 분기 이후에는 CXMT의 물량 예약조차 힘든 실정"이라고 전했다.
CXMT는 허페이 본사 공장보다 생산 능력이 2~3배 큰 상하이 신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AI 메모리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역량까지 확보하겠다는 공격적인 확장 로드맵을 가동 중이다.
글로벌 메모리 수급난을 기회로 삼은 중국 CXMT의 세계 PC 공급망 진입은, 향후 ‘한국 메모리 반도체 2사의 범용 D램 시장 점유율 방어’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공급망 통제 실효성’을 시험하는 핵심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