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국가 함정 건조 계획에 4000톤급 호위함·잠수함 패키지 제안
기술이전과 아스마르 조선소 공동 생산으로 장기 파트너십 구축
HD현대중공업과 수주전 맞붙어…남미 MRO 시장 교두보 확보 경쟁
기술이전과 아스마르 조선소 공동 생산으로 장기 파트너십 구축
HD현대중공업과 수주전 맞붙어…남미 MRO 시장 교두보 확보 경쟁
이미지 확대보기한화오션이 칠레 국영 조선소에서 4000톤급 호위함과 잠수함을 직접 건조하는 기술이전 전략을 확정하며 남미 방산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인포데펜사는 8월 5일(현지시각) 한화오션이 칠레 해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파트너 참여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HD현대중공업과의 수주 경쟁은 한국 방산 생태계의 영토 확장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현지 조선소 공동 생산과 기술이전 모델
한화오션은 칠레 노동자가 현지 국영 조선소인 아스마르에서 함정을 직접 제작하는 방식을 협력 기본 원칙으로 정했다. 과거 해외 기술을 받아들여 자체 건조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산업 발전 경험을 칠레 현지에 이식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재 양성 작업도 시작했다. 한화오션은 2026년 4월 칠레 아우스트랄 대학교와 인력 육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거제 조선소 인력 교육 센터를 활용, 칠레 용접공과 전기공을 사전 교육한다.
나토 표준 호환성과 검증된 플랫폼 제안
칠레 해군에는 오션 2000 잠수함과 오션 4500 호위함을 함께 제안했다. 오션 2000 잠수함은 음향 방출을 줄인 은폐성을 갖췄다.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을 장착해 잠항 시간을 늘렸고 장거리 타격 무기 체계 탑재가 가능하다. 오션 4500 호위함은 한국 해군 FFX 사업으로 검증된 4000톤급 플랫폼이다. 양산 체계를 갖춰 부품 공급망이 안정적이다.
제안한 함정들은 나토 품질보증 기준과 생존성 기준을 준수한다. 칠레 해군이 쓰는 미국과 유럽산 전투체계를 기본 설계에 유연하게 통합할 수 있다. 캐나다 순찰잠수함 사업 평가에서도 나토 표준 충족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지 공급망 구축과 남미 MRO 허브 구상
함정은 30년 이상 운용하므로 건조 이후 유지·보수·정비 비용이 크게 발생한다. 한화오션은 칠레의 지리적 위치를 활용해 남미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함정 정비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군사 분야 협력은 향후 남극 연구선 같은 극지 운용선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
다만 기술이전 방식은 장기간 안정적인 품질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현지 생산 시설 숙련도에 따라 초기 인도 일정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은 관리 과제로 꼽힌다. 남미 시장 교두보를 다지기 위해 기술 보안과 현지화 이행 간의 균형을 맞추는 정교한 관리가 요구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