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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L 미국형, 50W 냉각 충전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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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L 미국형, 50W 냉각 충전 빠졌다

출시 당시 '능동 냉각' 핵심 사양으로 홍보…실제 차량엔 기존 패드
중국형은 최대 50W 지원…테슬라, 북미 Qi2 보급 수준 이유 들어
미국형 테슬라 모델Y L.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미국형 테슬라 모델Y L.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미국에서 6인승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L을 출시하면서 내세웠던 50W 능동 냉각식 무선 충전 기능을 실제 판매 차량에서는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블로그는 테슬라가 미국형 모델Y L에 중국형과 같은 냉각식 무선 충전 패드를 적용한다고 홍보했으나 실제 차량에는 기존 미국 판매 모델에 쓰이던 무선 충전기가 탑재된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서 모델Y L을 출시하면서 주요 사양 가운데 하나로 '능동 냉각 기능을 갖춘 업그레이드된 50W 무선 충전 패드'를 소개했다.

모델Y L은 3열 6인승 구조를 갖춘 모델Y의 롱휠베이스 모델이다. 미국 판매 시작가는 6만1990달러(약 8750만원)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까지 4.4초 만에 가속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최대 325마일(약 523km)이다.

◇중국형 50W 냉각 패드, 미국형엔 빠져

냉각식 무선 충전 패드는 기존 모델Y에서 제기됐던 스마트폰 발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모델Y L에 도입된 기능이다.

기존 미국형 모델Y의 무선 충전 패드는 최대 15W 출력으로 스마트폰을 충전하며, 충전 과정에서 휴대전화 온도가 지나치게 올라간다는 불만이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제기돼 왔다.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모델Y L은 이를 개선해 최대 50W 출력을 지원하는 무선 충전 패드에 냉각 기능을 결합했다. 충전 중 송풍 방식으로 스마트폰의 열을 낮춰 고출력 무선 충전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형 모델Y L에는 이 장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오토블로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판매 차량에 기존 모델Y 등에서 사용해온 무선 충전 패드를 장착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북미 지역에서 차세대 무선 충전 표준인 Qi2가 아직 충분히 보급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판매 모델Y L에는 이미 냉각 기능을 갖춘 고출력 충전기가 적용되고 있는 데다 테슬라가 미국 출시 당시 해당 기능을 직접 주요 사양으로 홍보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오토블로그는 지적했다.

◇출시 홍보 뒤 사양 변경…신뢰 문제로 번질 수도

오토블로그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차량의 주행 성능이나 안전성과 직접 관련된 핵심 장비는 아니지만 테슬라가 출시 당시 구체적인 사양까지 제시하며 홍보했던 기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모델Y L은 일반 모델Y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6인승 모델로, 넓어진 실내 공간뿐 아니라 2열 독립 좌석과 각종 편의사양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냉각식 고출력 무선 충전 패드 역시 중국형 모델Y L의 차별화된 편의 기능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오토블로그는 테슬라가 경쟁 전기차 업체들과 프리미엄 편의사양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출시 당시 내세운 기능을 실제 판매 차량에서 제외한 것은 고객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업체들을 비롯한 경쟁사들이 전기차의 충전 성능뿐 아니라 실내 편의성과 사용자 경험까지 빠르게 개선하는 가운데 테슬라가 미국형 모델Y L의 냉각식 무선 충전 기능을 추후 다시 도입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