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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수입차 시장, 중국산이 절반 넘어…가격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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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수입차 시장, 중국산이 절반 넘어…가격 경쟁 격화

브라질, 1~7월 자동차 수입량 34만 4100대로 25.7% 증가
중국산 친환경차 비중 확대로 현지 신차 실질 가격 1.5% 하락
중국 신규 브랜드 대거 진출 예고…현지 일자리 불안 가중
브라질 BYD 공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BYD 공장. 사진=연합뉴스


브라질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현지 완성차 업계의 가격 인하와 일자리 우려를 낳고 있다.

브라질 매체 G1은 8월 7일(현지시각)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의 발표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자동차 수입량이 34만 41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늘었다고 보도했고, 한국 완성차 업계의 남미 시장 전략 수정이 시급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산 친환경차 중심의 수입 급증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에서 브라질로 들어온 차량은 18만 대를 넘어서며 전체 수입차 시장의 52.4%를 차지했다. 올해 7월까지 중국산 차량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5.4% 급증했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8% 폭증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친환경차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3.5%를 기록했다. 순수 전기차의 경우 지난 7월에만 2만 5800대가 팔리며 월간 판매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가격 경쟁 심화와 현지 고용 불안


중국산 친환경차가 대거 유입되면서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현지 시장조사기관 브라이트 컨설팅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 신차의 평균 권장 가격은 16만 6900헤알(약 4633만원)로 지난해보다 명목상 1.4% 올랐다.

같은 기간 현지 공식 물가 상승률 3.18%를 고려하면 실질 가격은 오히려 1.5%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브랜드의 진출 확대로 경쟁이 심화하면서 제조사들이 마진을 줄인 결과로 분석한다.

수입차의 공세 속에서도 브라질 현지 공장들은 올해 7월까지 지난해보다 8.3% 증가한 162만 대를 생산했다. 그럼에도 현지 제조업계의 일자리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골 칼베트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35만 대에 육박하는 수입차 규모가 현지 대다수 개별 공장의 생산량을 웃돈다고 지적했다.

칼베트 회장은 이러한 수입 물량이 현지에서 생산됐다면 더 많은 부품 수요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브라질의 자동차 수출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7월까지의 누적 수출량은 25만 59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감소했다. 최대 교역국인 아르헨티나로의 수출이 35.4% 급감했으며, 콜롬비아를 제외한 남미 모든 지역으로의 수출이 일제히 줄어든 탓이다

중국 신규 브랜드 상륙으로 경쟁 격화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브라질 시장 공세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체리 인터내셔널은 오는 2027년 아이카와 레파스를 출시하고, 오는 2028년에는 럭시드와 프리랜더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체리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현지 매장을 150개 이상으로 늘려 매달 1만 대 이상을 판매하고, 오는 2031년까지 1000개 이상의 매장과 연간 50만 대 판매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동풍자동차가 디에프엠 브랜드로 진출해 이미 21개 주와 연방구역에서 57개 매장 개설 승인을 받았다. 상하이자동차 산하의 고급 브랜드 아임도 브라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현지 영토를 둘러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존 경쟁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