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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플레어, 22억달러 전환사채…최대 25억달러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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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플레어, 22억달러 전환사채…최대 25억달러 조달

2031년 만기 21억7500만달러 사모 발행
주식 희석 줄이는 상한 콜 거래도 병행
클라우드플레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클라우드플레어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의 클라우드·사이버보안 업체 클라우드플레어가 21억7500만달러(약 3조837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추가 매입 옵션까지 모두 행사되면 조달 규모는 최대 25억달러(약 3조5445억원)로 늘어난다.

블룸버그통신은 클라우드플레어가 적격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031년 만기 전환선순위채를 사모 발행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발행 조건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최대 3조5445억원까지 조달

기본 발행 규모는 21억7500만달러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최초 매입자들에게 채권 발행일을 포함해 13일 이내에 최대 3억2500만달러(약 4608억원)의 채권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다.

추가 옵션이 모두 행사되면 총 발행 규모는 25억달러에 이른다.

채권은 클라우드플레어의 선순위 무담보 채무로 반기마다 이자가 지급되며 2031년 8월 15일 만기가 돌아온다. 구체적인 이자율과 전환율 등은 발행가격을 결정할 때 확정된다.

투자자는 정해진 조건에 따라 채권을 현금이나 클라우드플레어의 클래스A 보통주 또는 두 가지를 조합한 형태로 전환할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 전환 대금을 지급할지는 클라우드플레어가 선택한다.

◇주식 전환 따른 희석 방어

클라우드플레어는 전환사채 발행과 동시에 금융기관들과 ‘상한 콜(capped call)’ 거래도 체결할 계획이다.

상한 콜은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뀔 때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는 영향을 일정 범위에서 줄이기 위해 활용하는 옵션 거래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상한 콜의 상한가격을 전환사채 발행가격 결정일 뉴욕증권거래소 종가보다 최소 150% 높은 수준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주가가 상승해 채권의 주식 전환 가능성이 커지더라도 일정 수준까지 희석 효과를 상쇄하려는 장치다.

전환사채 투자자나 거래 상대방이 헤지를 위해 클라우드플레어 주식을 사고팔거나 파생상품 거래에 나설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설비투자·부채상환·인수 등에 활용

클라우드플레어는 조달 자금 가운데 일부를 상한 콜 거래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자금은 운전자본과 설비투자, 기존 부채 상환 등 일반적인 기업 운영에 사용한다. 회사는 향후 기업 인수와 전략적 거래에도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지난해에도 2030년 만기 전환사채를 발행해 2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에도 주식 전환에 따른 희석을 줄이기 위해 상한 콜 거래를 함께 활용했다.

◇AI 수요 힘입어 실적 전망 상향

대규모 자금조달은 클라우드플레어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네트워크·보안 수요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클라우드플레어의 2분기 매출은 6억9610만달러(약 9869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6% 늘어 시장 예상치 6억6550만달러(약 9435억원)를 웃돌았다. 회사는 올해 매출 전망도 기존 28억500만~28억1300만달러에서 28억6000만~28억7000만달러(약 4조5491억~4조690억원)로 높였다.

AI 에이전트가 늘어나면서 인터넷 트래픽을 안전하게 연결하고 처리하기 위한 클라우드플레어의 네트워크와 보안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런 성장 국면에서 전환사채를 활용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서 주식 전환에 따른 희석 위험은 상한 콜로 낮추는 자금조달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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