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상하이 상장 앞두고 공모 흥행 속에 9억 달러 대규모 조달
화려한 곡예 시연 넘어 로봇 손의 정밀도와 내구성 등 상업화 한계 지적
미국 수입 금지 조치와 서방 부품 제재 우려 속 글로벌 경쟁 본격화
화려한 곡예 시연 넘어 로봇 손의 정밀도와 내구성 등 상업화 한계 지적
미국 수입 금지 조치와 서방 부품 제재 우려 속 글로벌 경쟁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CNBC는 8월 14일(현지시각) 유니트리가 본토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주당 150.8위안으로 책정해 9억 달러를 조달하며, 전체 기업가치는 610억 위안(약 12조 8289억원), 약 9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본토의 첫 휴머노이드 상장 사례가 될 유니트리의 공모는 개인 투자자 대상 온라인 청약 경쟁률이 5000배를 웃돌며 흥행을 기록했다.
공중제비나 발차기를 시연하며 인지도를 높인 유니트리 로봇에 대해 로터스 자산운용의 하오 홍 매니징 파트너는 로봇의 춤이나 묘기는 흥미롭지만 실제 유용한 가사 노동을 수행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브이피은행의 도미닉 프로스 주식 분석가는 고성능 휴머노이드조차 극히 제한적인 작업만 수행하며 대기 상태에서 최대 4시간 작동한 뒤 충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원가 경쟁력과 재무적 과제
제조 단가 하락은 중국 로봇 업계의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켄지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보급 대수가 해마다 90% 이상 성장해 2035년까지 1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유니트리의 보급형 모델 G1 가격은 1만 6000달러 수준이며, 세미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구용 모델 G1 EDU의 세전 가격은 지난해보다 45% 넘게 낮아진 2만 7300달러이며 총마진율은 67%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원가 경쟁력에도 유니트리의 밸류에이션 과열 논란은 상존한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엑스의 제프 고 수석 분석가는 유니트리의 90억 달러 몸값은 지난해 이익의 200배가 넘는 수준으로 투기적 요소가 섞여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유니트리의 지난해 매출은 4배 이상 늘었으나 올해 1분기 조정 이익은 연구개발비 증가로 52% 이상 급감했다. 기업 공시자료에 따르면 2025년 1~9월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매출의 약 4분의 3은 연구와 교육용 수요에서 발생해 산업 현장의 활용도는 미미한 수준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쟁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도 지정학 리스크는 주요 걸림돌로 작용한다. 미국 정부가 지난달 중국산 사족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의 수입 금지 조치를 추진하면서 지난해 매출의 13%를 미국에서 거둔 유니트리는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
서방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 차단 가능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스마트 애널리틱스 글로벌은 중국 기업들이 로봇 구동에 널리 쓰는 엔비디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사용하지 못하게 될 위험을 경고했다.
다만 번스타인의 뎬 왕 분석가는 중국이 모터와 구동기에 쓰이는 희토류 공급망을 장악해 타국 대비 유리한 고지를 가졌다고 해석했다.
테슬라가 올해 말 프리몬트 공장에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기술 과시 단계를 지나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경제성과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