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상과 충돌하는 다른 AI 협력체와의 중복 가입을 막기 위한 조치
AI 모델과 반도체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한 동맹국 대상 경고 서한 준비
미국 주도 AI 동맹 팍스 실리카 참여국에 신중한 선택과 정책적 연대 요구
AI 모델과 반도체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한 동맹국 대상 경고 서한 준비
미국 주도 AI 동맹 팍스 실리카 참여국에 신중한 선택과 정책적 연대 요구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구상과 충돌하는 중복 가입 경고
로이터는 8월 14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가 작성한 서한 초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서한은 지난 6월 미국 주도로 체결된 AI Opportunity Partnership 성명에 참여한 35개국을 발송 대상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는 비구속적 공급망 협력체인 팍스 실리카 회원국과 미국과의 인공지능 협력을 희망하는 국가들이 포함돼 있다.
국무부 서한 초안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이 지향하는 가치와 상충하는 중복된 이니셔티브에 동시 참여하는 행보를 경고하고 있다. 초안은 모든 곳에 참여하는 것은 사실상 아무런 책무도 지지 않는 것과 같다고 지적하며 인공지능 분야에서 신중한 선택을 요구했다.
이어 미국이 지향하는 기대치와 상충하는 중복 이니셔티브의 회원 자격을 동시에 유지할 수 없다는 원칙을 명시했다.
미국은 지난해 인공지능 모델과 반도체,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보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팍스 실리카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여러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 이 협력체를 통해 회원국들은 핵심 분야에서 공동 사업과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카자흐스탄의 이중 행보와 핵심 광물 공급망
미국이 이번 서한을 통해 우려를 표하는 직접적인 배경에는 중앙아시아의 자원 부국 카자흐스탄의 행보가 있다. 미국은 지난 6월 카자흐스탄을 팍스 실리카의 첫 중앙아시아 회원국으로 유치했다. 첨단 기술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을 대량 보유한 카자흐스탄을 확보해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려는 조치였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은 지난 7월 중국이 주도해 출범한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에도 가입했다. 미국과 중국이 이끄는 인공지능 협력체에 모두 이름을 올린 사례가 확인되면서 워싱턴 정가에서는 경각심이 일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제시하는 인공지능 비전에 동조하면서 동시에 미국 기술 생태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정받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美中 인공지능 경쟁은 기술적인 면에서도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자율 해킹 능력 등 인공지능의 급격한 기능 발전은 보안 위협을 키우고 있으며, 중국은 자국의 생태계와 국제 협력 기구를 통해 기술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가 안보 강화를 이유로 자국의 선도적인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해외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특히 핵심 광물은 미중 경쟁의 핵심 전장이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에 대응해 핵심 광물 수출 통제 등의 조치를 취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를 중국이 자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보복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는 방증으로 평가한다. 미국은 이에 맞서 핵심 광물을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 중심으로 공급받기 위해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에 유출된 내부 서한 초안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과 카자흐스탄 대사관도 해당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이번 사례는 인공지능 인프라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기업과 국가가 지역 사회 및 동맹국과의 신뢰를 얻기 위해 풀어야 할 정보 공개와 소통 과제를 명확히 보여준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