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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매도 감소세 주춤… 160엔 공방전 재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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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매도 감소세 주춤… 160엔 공방전 재개되나

미국 CFTC 통계 기준 투기세력의 엔화 순매도 감소 폭이 한 주 만에 10% 미만으로 둔화
저금리 엔화를 빌려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일본의 절대적 저금리를 바탕으로 재개
일본은행의 9월 금리 인상 관측과 160엔 선을 앞둔 외환시장의 경계감 지속
엔화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화 지폐. 사진=로이터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도 및 달러 매수 포지션의 축소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엔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닛케이는 17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주간 통계를 인용해 투기세력의 포지션 변화와 환시 동향을 보도했다.

둔화된 매도 축소와 눈치보기 장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14일 발표한 11일 기준 건여부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 통화선물시장에서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의 엔화 순매도 잔고는 4만 2085계약을 기록했다. 7월 말 일미 당국의 공동 개입 직후 순매도 폭이 이전 주 대비 70%가량 급감했던 것과 달리 이번 주 감소율은 10% 미만에 그쳤다.

엔화 매도 계약과 매수 계약은 모두 전주보다 1만 계약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추가 개입 경계감을 품고 거래를 자제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변동성 안정 속 엔 캐리 트레이드 재개


투자자들은 개입 경계감을 유지하면서도 여전한 미일 금리 격차에 주목하고 있다. 환시 변동성이 차분해지면서 일본의 절대적인 저금리를 활용한 엔 캐리 트레이드의 투자 효율성이 다시 높아졌다.

엔화 가치는 공동 개입 직후 155엔대 전반까지 올랐으나 11일 기준 159엔대(약 2252원)까지 되밀렸다. 국제통화연구소의 하시모토 마사시 수석연구원은 변동성 하락으로 인해 엔 캐리 포지션 구축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의 한 헤지펀드 관계자는 이번 개입이 엔저 진행을 일시적으로 억제했을 뿐 오히려 캐리 트레이드를 다시 구축하기 좋은 여건을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9월 금리 인상 관측과 160엔 공방


다만 시장의 시선은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향하고 있다. 정책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OIS 시장에서 일본은행이 오는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확률은 약 8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회의 직후 60% 안팎에서 대폭 상승한 수치다. 미일 공동 개입 이후 금융 긴축에 유보적이던 정계에서도 엔저 저지를 위해 금리 인상을 수용하는 분위기가 퍼진 결과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가 둔화하며 조기 금리 인상 관측은 힘이 빠졌으나,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4%대로 여전히 1%대 중반인 일본 국채 금리를 크게 웃돈다. 아오조라은행의 모가 아키라 수석 마켓 전략가는 일본은행이 실제로 금리를 올릴 때까지 캐리 트레이드를 유지하기 쉬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원유 가격 강세와 일본의 재정 악화 우려 등 엔화 약세 압력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당국이 방어선으로 설정한 160엔 선을 앞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