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아노·HII·사로닉 3개 조선소에 각 10척 분할 발주…총 12억 달러 규모
1단계 해상 시험 통과 직후 '기타 거래 권한' 적용으로 생산 체제 전환
림팩 2026 실증 거쳐 분산 작전 투입…장기 운항 검증과 의회 예산 배정이 과제
1단계 해상 시험 통과 직후 '기타 거래 권한' 적용으로 생산 체제 전환
림팩 2026 실증 거쳐 분산 작전 투입…장기 운항 검증과 의회 예산 배정이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1일(현지시각)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이번 조달 사업의 척당 평균 비용이 약 4000만 달러(약 543억 4400만 원)이며 총규모는 약 12억 달러(약 1조 6303억 원) 수준이다. 이는 기존 유인 함정 중심의 전력 집중 구조에서 벗어나 무인 자산을 넓은 해역에 분산 배치함으로써 상대의 탐지 부담을 가중하고 감시망을 촘촘히 엮으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시험 통과 후 3개 조선소 분할 발주
미 해군은 시제품 시험에서 생산으로 넘어가는 기간을 줄이기 위해 '기타 거래 권한(OTA)' 메커니즘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존의 복잡한 연방 조달 규정을 간소화해 민간 첨단 기술의 획득 기간을 단축하는 제도다. 수주 기업은 갈리아노 마린 서비스, HII, 사로닉 테크놀로지스 3개사로 확인된다. 이에 따라 각 업체는 각각 10척씩 건조를 맡게 되며, 생산은 루이지애나주 로로빌, 호우마, 프랭클린에 자리 잡은 각 사 조선소에서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주는 1단계 해상 시험 통과를 거쳐 성사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시험 기준은 해상 조건 4(파고 1.25~2.5m)에서 25노트 속도로 2500해리를 항해하고 40피트 컨테이너 2개에 최대 25톤의 화물을 적재하는 조건이었다. 아울러 참가 선박들은 지휘통제소 개입을 1회로 제한한 환경에서 약 26시간 동안 360해리 이상을 자율 항해하며 국제 충돌 방지 규정에 맞춘 자율 항법 능력도 검증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12억 달러 투입과 모듈형 체계 구축
미 해군은 척당 평균 조달 단가를 약 4000만 달러로 추산하며 30척 전체 비용을 약 12억 달러로 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단일 조선소에 물량을 몰아주지 않고 복수 생산 경로를 유지해 후속 발주에서도 건조 단가 경쟁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HII는 오디세이 자율 제어 체계를 적용한 ROMULUS 무인함을 생산할 예정이다. HII 측은 해군 감독 시험에서 28시간 동안 420해리(약 770km) 운항 임무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로닉 테크놀로지스는 경쟁 입찰을 거쳐 마라우더 설계를 고도화한 무인함 10척을 건조하게 된다. 해당 함정은 길이 약 180피트(약 55m), 최고 속도 25노트 초과, 최대 적재량 150톤 사양으로 전해진다. 다만 갈리아노 마린 서비스의 함정 세부 구성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 무인함 운용은 로봇·자율 시스템 담당 조직의 'RAS 3.0' 체계를 반영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체계는 임무 탑재 장비를 선체 및 표준 컨테이너 구조와 분리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모든 함정에 고정 장비를 싣지 않고 작전 목적에 맞춰 감시, 정찰, 타격 모듈을 교체 탑재하는 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실전 배치 진입의 의미와 향후 시험 과제
실제로 미 해군은 2026년 림팩 훈련에서 무인 수상함을 투입해 퇴역함 USS 펠렐리우 대상 침몰 훈련과 USS 에식스 함정 물자 전달을 마친 바 있다. 다국적 훈련 환경에서 무인 자산의 실효성을 타진한 직후 이번 실전 배치 전환 계약을 체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30척 발주는 미 해군 전체 함정 규모에 비춰볼 때 대규모 양산이라기보다는, 복수 건조 경로를 확보해 시제품 단계의 무인 수상함을 실전 운용 전력으로 끌어올리는 첫 관문이라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더해 미 해군은 최대 길이 295피트(약 90m), 최소 10일 운항, 해상 조건 6(파고 4~6m) 생존성을 충족하는 2단계 요구조건 확대를 준비하며 작전 반경을 넓혀가려는 모습이다.
다만 분산형 자율 함대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거친 해상 환경에서 장기 자율 운항의 기계적 신뢰성을 확보하고 미 의회의 후속 예산 배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규 30척의 최종 작전 배치 기지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향후 인도될 함정들의 실제 해상 운용 성능과 다국적 연합 작전 규격과의 상호 운용성 확보가 사업 확장의 성패를 가를 핵심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