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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점 깨고 데이터 주권 지킨다"… '안티매터', 中 오픈 AI 모델 결합 '네오 클라우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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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점 깨고 데이터 주권 지킨다"… '안티매터', 中 오픈 AI 모델 결합 '네오 클라우드' 승부수

알리바바 큐원(Qwen) 등 중국산 오픈 웨이트 모델과 유럽 현지 모듈식 데이터센터 연계
美 하이퍼스케일러 대비 비용 40% 절감… 코어위브·네비우스 장악한 특화 인프라 시장 정조준
2030년까지 GPU 40만 개·1,000개 데이터센터 확장 목표… 2028년 매출 10억 유로 정조준


알리바바와 Qwen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와 Qwen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고비용 폐쇄형 인공지능(AI) 모델과 클라우드 독점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홍콩에 본사를 둔 신생 '네오 클라우드(Neo-Cloud)' 기업 안티매터(Antimatter)가 중국산 고성능 오픈 웨이트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특화 인프라 시장에 전격 출사표를 던졌다.

코어위브(CoreWeave) 등 미국계 네오 클라우드 강자들에 맞서 '비용 절감'과 '데이터 주권 확보'라는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8월 17일(현지시각)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홍콩에서 공식 출범한 안티매터는 유럽과 중동 등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미국 프런티어 모델 대신 중국산 오픈 가중치 모델을 기업 자체 및 현지 클라우드 인프라에 배포하는 맞춤형 AI 컴퓨팅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안티매터는 미국의 에너지 설루션 기업 데이터 팩토리(Data Factory), 프랑스의 모듈식 데이터센터 운영사 폴리클라우드(PoliCloud), 스위스의 분산형 AI 추론 플랫폼 하이브넷(HiveNet) 등 3개국 기업이 연합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알리바바 큐원 도입으로 AI 비용 40% 절감… "데이터는 유럽 내 보관"


안티매터가 제공하는 핵심 차별점은 비용 효율성과 엄격한 데이터 통제권이다. 폐쇄형 미국 대형 모델(API)을 사용할 경우 막대한 라이선스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민감한 기업 데이터가 국외로 전송되는 데이터 주권 침해 리스크가 상존한다.

반면 가중치가 공개된 오픈 모델을 현지 모듈식 서버에 구축하면 기업 감독하에 데이터를 보관하면서 인프라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실제로 한 프랑스 회계법인은 기존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에 문서 분석용 AI 컴퓨팅 비용으로 매달 5만 유로(약 8200만 원)를 지출해 오다 안티매터의 설루션을 통해 알리바바의 오픈 가중치 모델인 '큐원(Qwen)' 2종을 프랑스 현지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직접 구축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주권 규제를 충족하는 동시에 전체 AI 운영 비용을 40%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퀴니 찬(Queenie Chan) 안티매터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중동과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의 고가 프런티어 모델 의존도를 낮추려는 중소기업과 공공기관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향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 세계 AI 추론 수요를 폐쇄형 모델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어위브 아성에 도전… 2030년까지 40만 개 GPU 인프라 구축


안티매터의 등장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연산 수요를 흡수하며 연간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미국의 코어위브, 네비우스(Nebius) 등 기존 네오 클라우드 공룡들과의 정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안티매터는 공격적인 인프라 증설을 추진 중이다. 올해 말까지 4만 개 이상의 GPU를 탑재한 100개의 모듈식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이를 40만 개 이상의 GPU와 1000개 데이터센터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연간 매출을 10억 유로(약 1조 50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3억 유로 규모의 지분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하드웨어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배력 속에서도 추론 전용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초고가 칩이 불필요하다는 점에 착안, 중국 본토와 한국, 대만의 반도체 제조사들과 협력해 오픈 모델에 최적화된 풀스택 가속기 칩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안티매터가 홍콩을 본사 거점으로 낙점한 것은 아시아 데이터센터 공급망과의 물리적 근접성과 물류 경쟁력, 그리고 글로벌 자본 유치가 용이한 금융 허브로서의 강점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중국산 오픈 웨이트 AI 모델과 특화 네오 클라우드 인프라의 결합은, 향후 ‘미국 빅테크 주도의 독점적 폐쇄형 AI 생태계에 대한 글로벌 분산화 압력’과 더불어 ‘비용 효율성과 데이터 주권을 무기로 한 신흥 클라우드 공급자들의 영토 확장’을 가속화할 핵심 거시 테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