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당국 대규모 엔화 매수 개입에도 보름 만에 달러당 159엔대 재진입
저금리·자본이동 자유·환율안정 동시 추구 불가… 국제금융 삼중고 봉착
일본 국채 매각 시 미 금리 자극 우려 속 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 고조
저금리·자본이동 자유·환율안정 동시 추구 불가… 국제금융 삼중고 봉착
일본 국채 매각 시 미 금리 자극 우려 속 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 고조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일본 정부가 단행한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이 시장의 거센 매도세를 꺾지 못하고 실패할 위험에 직면했다.
독일 금융전문매체 피난츠마르크트벨트는 18일(현지시각) 당국의 대대적인 엔화 매수 조치에도 환율이 다시 치솟으며 사상 최대 규모의 개입이 무위로 돌아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155엔서 159엔으로 반등… 투기 세력에 막힌 외환 개입
미국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 8월 초 엔화 가치를 방어하고자 대규모 매수 개입을 단행했다. 개입 직전 달러당 160엔 수준이던 환율은 155엔까지 급락하며 단기 진정세를 나타냈다.
엔화 환율은 최근 다시 159엔 선으로 올라서며 개입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안드레 스타게 금융 전문가는 "투기 세력과의 싸움에서 중앙은행이 승리하기는 어렵다"라며 "거대한 자본 흐름이 중앙은행의 인위적 시장 개입보다 훨씬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초저금리와 자본 이동 자유… 풀지 못한 정책 삼중고
시장에서는 일본이 동시에 달성할 수 없는 세 가지 정책 목표를 고집하면서 한계에 부딪혔다고 지적한다. 고정된 환율과 자유로운 자본 이동, 독자적 저금리 정책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일본은행은 막대한 정부 부채를 낮은 비용으로 차환하기 위해 단기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자본 이동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저금리 엔화는 수익률이 높은 해외 통화로 유출될 수밖에 없다. 금리 격차와 자본 유출을 거스르는 인위적 개입은 과거 영국 파운드화나 스위스 프랑화 사례처럼 실패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미국 국채 매각 압박과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청산 위험
개입 실패는 미국 채권 시장에도 직접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일본이 추가 개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 보유 자산인 미국 국채를 매각할 경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해 대출 금리를 밀어 올리게 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이 가장 경계하는 시나리오다.
근본적 해결을 위해 일본이 기준금리를 대폭 올릴 경우 국내총생산 대비 250%에 달하는 국가 부채의 이자 부담이 폭발하게 된다. 스타게 전문가는 "일본의 금리 인상은 저금리 엔화를 빌려 해외 자산에 투자했던 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을 촉발할 수 있다"라며 "글로벌 주식과 채권 시장 전반에 강한 하방 압력이 가해질 위험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