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징병제 폐지 이후 최고치…2026년 모집 목표치 조기 달성
청년층 설문 기반, 모병 실험…2030년대 상비·예비군 46만 명 추진
나토 국방비 증액 맞물려 K2·K9·천무 등 한국산 공급망 수혜 기대
청년층 설문 기반, 모병 실험…2030년대 상비·예비군 46만 명 추진
나토 국방비 증액 맞물려 K2·K9·천무 등 한국산 공급망 수혜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독일 연방군 현역 병력이 7월 31일 기준 18만 6700명을 기록하며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 도이체벨레는 8월 17일(현지시각) 독일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상반기 모병 호조로 2026년 연간 목표 범위인 18만 6000명에서 19만 명을 조기에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나토 방위비 분담 압박 속에 가속화한 유럽의 군비 확장은 폴란드와 발트 3국을 중심으로 한국 방산 무기 체계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경로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징병제 폐지 13년 만의 병력 반등
독일 연방군 병력은 전년 같은 시점과 비교해 약 3700명 늘어나 2% 증가율을 나타냈다. 독일 정부가 2011년 의무병역제를 폐지한 이후 인력 감소세가 이어지던 군 조직이 13년 만에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러시아의 안보 위협이 커진 상황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군사력 증강 요구가 모병 확대를 이끈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분담 증액 압박도 독일 정부의 국방예산 투입을 촉진한 원인이다.
청년 설문 도입과 46만 명 전력 목표
독일 국방부 집계에 따르면 모병 지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4만 7300건이 접수됐다. 신규 채용 인원은 12% 증가한 1만 5400명이다. 전체 군 병력 가운데 장기 임시계약직이 11만 3000명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종신 직업군인은 6만 1500명, 단기 계약과 자원입대 병력은 1만 2100명으로 집계됐다.
병력 확충을 위해 학교를 졸업하는 청년층 대상 병역 의향 설문 조사도 새로 도입했다. 남성 설문 대상자 19만 4000명 중 96%가 응답을 완료한 반면 의무가 없는 여성과 기타 성별 대상자는 18만 4000명 중 4%만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설문 응답자 가운데 2630명이 적성 평가를 거쳤고 865명이 복무 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
독일은 오는 2030년대 중반까지 현역 상비군을 26만 명으로 늘리고 예비군 20만 명을 확보해 총 46만 명 전력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의무 복무 성격의 제도 도입 없이 모병만으로는 이러한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유럽 군비 증강과 K-방산 가치사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현대로템의 K2 전차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에서 대규모 납품을 이어가며 유럽 시장 입지를 굳히고 있다. 기동·화력 장비 수출 증가는 정밀 유도무기 부품과 탄약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사 매출로 연결되는 양상이다.
유럽 각국이 자체 방위산업 보호 정책을 강화하거나 현지 방산기업 간 합작 생산 비중을 높일 경우 한국산 완성 무기의 직수출 마진이 일부 둔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상존한다.
유럽의 안보 체제 재편 속에서 독일의 상비군 확대 추진과 나토 동맹국들의 예산 집행 속도는 한국 방산기업들의 중장기 유럽 수주 잔고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국 기업들은 현지 기술 협력과 공동 생산 체계를 정교화해 시장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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