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스페이스X 넘어설 역대 최대 750억 달러 기업공개 추진
알리바바, 분기 AI 인프라 투자 100억 달러 집행에 순이익 75% 급감
빅테크 현금 소모전 심화 속 한국 메모리 반도체 발주 지속성 시험대
알리바바, 분기 AI 인프라 투자 100억 달러 집행에 순이익 75% 급감
빅테크 현금 소모전 심화 속 한국 메모리 반도체 발주 지속성 시험대
이미지 확대보기거대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출혈이 깊어지면서 고대역폭 메모리를 공급하는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수요 지속성에도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앤스로픽의 750억 달러 상장 추진
앤스로픽은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세운 역대 최대 공모액 750억 달러를 넘어서는 상장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초과배정 옵션을 포함해 최종 862억 달러(약 120조 2490억 원)를 조달했다. 앤스로픽은 이르면 8월 말 공식 상장 서류를 제출할 방침이다.
이번 상장 추진은 선도 모델 개발에 필요한 천문학적 연산 비용을 마련하려는 포석이다. 앤스로픽은 5월 투자 유치 당시 9650억 달러(약 1346조 175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경쟁사인 오픈AI의 기업가치 8520억 달러(약 1188조 5400억 원)를 넘어선 수준이다. 상장 주관사단에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가 참여한다.
빅테크의 천문학적 인프라 출혈
앤스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7월 말 기준 650억 달러(약 90조 6750억 원)에 도달했다.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의 7억 8700만 달러에서 115억 달러(약 16조 425억 원)로 늘었다.
회사는 가파른 매출 성장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2026년 2분기 조정 영업이익 기준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장을 앞두고 100억 달러(약 13조 9500억 원) 이상의 회전 신용 한도를 설정해 유동성도 보강했다.
동시에 중국 알리바바는 분기 설비투자를 직전 분기 대비 2.6배 늘어난 100억 달러(약 13조 9500억 원)로 확대했다. 공격적인 지출 여파로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든 105억 위안(약 2조 1735억 원)에 그쳤다.
분기 잉여현금흐름 역시 66억 달러(약 9조 2070억 원) 순유출을 나타냈다. 에디 우 알리바바 최고경영자는 3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알리바바의 인공지능 사업이 향후 3년 동안 현금 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메모리 공급망의 시험대
글로벌 빅테크의 현금 소모전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수요 환경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비용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구매 기업의 잉여현금이 메마르면 고대역폭 메모리(HBM) 발주 강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으로 265억 달러(약 36조 9675억 원)를 조달하며 설비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인프라 투자 확장세가 이어지면 메모리 공급망의 낙수효과가 유지된다. 반대로 수익화 지연으로 고객사 투자가 줄어들 경우 한국 반도체 수출 전선에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인공지능 모델 기업들의 상장 흥행과 빅테크의 수익성 방어 여부는 차세대 반도체 수요의 중장기 분수령이다. 투자자들은 고객사들의 잉여현금흐름 회복 속도를 향후 메모리 산업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점검해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