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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경제 고립’ 압박에 국제유가 5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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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경제 고립’ 압박에 국제유가 5일째 상승

WTI 주간 상승률 약 6%…배럴당 86달러 부근
브렌트유 5거래일 연속 올라 94달러 근접
베선트 “24일 세부안 공개”…중국까지 제재 대상 가능성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미국이 이란 경제를 고립시키기 위한 대규모 제재를 예고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의 주간 상승을 향하고 있다.

미국의 압박이 이란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중국 등 제3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유시장의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졌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아시아 장 초반 배럴당 86달러(약 12만2000원) 부근에서 거래돼 이번 주 약 6%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해 배럴당 94달러(약 13만3000원)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국제유가는 50% 넘게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중동의 에너지 공급을 뒤흔든 데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양국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가를 다시 밀어 올린 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이란 경제 고립 조치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행정부가 오는 24일 이란을 겨냥한 경제압박 조치의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이란을 겨냥한 ‘경제 D데이’라고 표현했다.

새 조치는 이란 자체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을 겨냥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인 만큼 잠재적인 제재 대상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제3국의 이란산 원유 거래까지 제한하는 조치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시장에 공급되는 이란산 원유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고 있으며 선박들이 남쪽 항로를 이용해 해협을 빠져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싸고 계속 대치하는 상황에서 워싱턴이 이란 경제를 추가로 압박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원유시장에서는 공급 차질 위험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WTI가 이번 주 약 6% 상승을 향하고 브렌트유가 5거래일 연속 오른 것은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해협 문제가 여전히 국제유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