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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생태계 앞세워 美 압도"… 中, 글로벌 AI 영상 생성 '톱10 중 8곳'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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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생태계 앞세워 美 압도"… 中, 글로벌 AI 영상 생성 '톱10 중 8곳' 장악

알리바바 '완 3.0', 구글 제미니 제치고 글로벌 벤치마크(Artificial Analysis) 1위 등극
미니맥스·바이트댄스 맹추격… 숏폼 드라마·웹툰 영상화 등 폭발적 내수 수요가 원동력
콰이쇼우 '클링 AI' 2분기 매출 8.5억 위안·이용자 1억 명 돌파… "컴퓨팅 파워 한계 넘어 실용성 선점"
방대한 숏폼 영상 데이터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AI 영상 벤치마크 톱10 중 8자리를 휩쓴 중국 AI 기업들. 사진=미니맥스이미지 확대보기
방대한 숏폼 영상 데이터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AI 영상 벤치마크 톱10 중 8자리를 휩쓴 중국 AI 기업들. 사진=미니맥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거대언어모델(LLM)과 프론티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방대한 숏폼(Short-form) 영상 데이터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 유연한 저작권 환경을 앞세워 '생성형 비디오(AI Video Generation)' 시장을 장악 하고 있다.

글로벌 공인 AI 평가 플랫폼에서 중국산 비디오 모델들이 상위 10위 중 8자리를 휩쓸며, 단순한 하드웨어 컴퓨팅 파워(연산력)만으로 승부가 갈리지 않는 실용 영상 제작 영역에서 미국 경쟁사들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월 30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AI 벤치마크 평가 플랫폼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텍스트-투-비디오(Text-to-Video) 오디오 부문 리더보드에서 알리바바(Alibaba)의 '완 3.0(Wan 3.0)'이 구글의 '제미니 옴니 플래시(Gemini Omni Flash)'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등극했다.

이어 미국 플랫폼 fal을 통해 사후 학습된 미니맥스(MiniMax)의 'H3'가 3위를 차지했으며, 오리지널 오픈 웨이트 H3와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시댄스 2.0(Seedance 2.0)'이 그 뒤를 잇는 등 상위 10개 모델 중 무려 8개가 중국 기업의 모델 로 채워졌다.

중국 모델들은 동일 프롬프트를 활용한 블라인드 사용자 평가에서도 이미지-투-비디오 및 영상 편집 부문 1위를 휩쓸었다.

'숏폼 플라이휠'과 폭발적 숏폼 드라마 수요가 만든 초격차


전문가들은 중국의 AI 비디오 급성장 배경으로 ▲독점적 학습 데이터 ▲초고속 모델 업데이트 주기 ▲단편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강력한 국내 상업 수요 의 결합을 꼽는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존 L. 손턴 차이나 센터의 카일 찬(Kyle Chan) 연구원은 "바이트댄스를 비롯한 중국 빅테크들은 틱톡(TikTok)과 더우인(Douyin)을 통해 AI 생성 숏폼 영상을 실제 수익성 높은 산업으로 전환하는 '플라이휠(선순환 체계)'을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사모펀드 JG 인베스트먼트의 왕쩌빈(Wang Zebin) 매니저 역시 "최근 중국 내 1~2분짜리 숏폼 드라마(미니시리즈) 및 AI 생성 웹툰 영상화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며 "이러한 하류(Downstream) 상업 수요가 기술 고도화를 직접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규제 환경의 차이도 작용했다. 미국 개발사들이 엄격한 지식재산권(IP) 침해 소송 위험에 묶여 있는 반면, 중국의 상대적으로 유연한 저작권 집행 기준이 기업들로 하여금 과감한 상업화 실험과 대규모 영상 데이터 학습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다.

美 대비 3분의 1 가격… 콰이쇼우 '클링 AI' 매출 8.5억 위안 폭발

중국 비디오 모델들의 또 다른 핵심 무기는 파괴적인 가격 정책이다.

15초 분량의 2K 스테레오 사운드 영상을 제작하는 미니맥스의 'H3'는 주요 글로벌 경쟁 모델 대비 이용 가격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분석에 따르면 1080p 해상도 1분 영상 생성 시 미니맥스 H3는 약 7.80달러, 바이트댄스 시댄스 2.0은 9.07달러 수준이며, 기업용 대량 B2B 계약 시에는 파격적인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이러한 가격·기술 경쟁력은 폭발적인 실적으로 직결되고 있다.

중국 2위 숏폼 플랫폼 콰이쇼우(Kuaishou)는 자사의 영상 생성 AI 플랫폼인 '클링 AI(Kling AI)'가 올해 2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급증한 8억 5,000만 위안(약 1,7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클링 AI의 글로벌 누적 사용자 수는 지난 6월 기준 1억 명을 돌파(2025년 말 대비 67% 증가)했으며, 유료 B2B 기업 고객 수 역시 5만 개 사에 육박했다.

중국 테크 기업들의 글로벌 AI 비디오 시장 석권은, 향후 ‘미국의 고성능 GPU 수출 통제 속에서도 중국이 특화 버티컬 AI(영상·엔터테인먼트·이커머스) 분야에서 독자적 수익 모델과 표준을 장악하는 차별화 전략’이자 ‘글로벌 생성형 비디오 생태계의 판도를 재편하는 핵심 기술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