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플라쉬 CEO 닛케이 인터뷰… 인도 TVS·중국 론신(Loncin)과 파트너십 강조
"가격뿐 아니라 유산·네트워크가 핵심"… 대형 바이크 수성에 이어 엔트리급 젊은 층 공략
슈퍼스포츠·투어러 전동화엔 회의적… "에너지 밀도·주행 자유도 고려 시 내연기관 유지"
"가격뿐 아니라 유산·네트워크가 핵심"… 대형 바이크 수성에 이어 엔트리급 젊은 층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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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인도와 중국 완성차 제조사들의 급격한 저가 공세로 글로벌 이륜차(모터사이클) 시장의 판도가 급변하는 가운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BMW 모토라드(BMW Motorrad)가 인도·중국 파트너사들과의 실리적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브랜드 유산과 품질'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신흥국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의 가격 파괴력과 제조 역량을 인정해 상호 이익이 되는 엔트리(입문)급 세그먼트에서는 손을 잡되, 프리미엄 대형 및 어드벤처 모터사이클 시장에서는 BMW 고유의 엔지니어링 완성도와 고객 커뮤니티 결속력으로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8월 30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BMW 모토라드의 마르쿠스 플라쉬(Markus Flasch) 최고경영자(CEO)는 닛케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글로벌 모터사이클 시장의 경쟁 구도와 미래 전동화(전기 바이크) 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인도 TVS·중국 론신과 협업… "합리적인 영역서 시너지 극대화"
그는 "BMW 모토라드는 이미 인도의 TVS 모터(TVS Motor Company) 및 중국의 론신 모터(Loncin Motor)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양측 모두에게 비즈니스적으로 합리적인 영역에서 제조 및 플랫폼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저가 전략만으로는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플라쉬 CEO는 "고객이 제품을 구매할 때 저렴한 가격만이 유일한 결정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브랜드의 고유한 정체성, 역사적 유산(Heritage), 탄탄한 글로벌 딜러 네트워크, 그리고 타협 없는 품질이야말로 고객이 최종 선택을 내리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까다로운 日 시장서 대형급 수성… "엔트리·미들급으로 젊은 층 흡수"
혼다, 야마하, 가와사키, 스즈키 등 4대 토종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일본 시장 공략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 소비자들은 높은 안목과 경험을 갖춘 성숙한 고객들로서 정밀한 품질과 가치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며 "BMW는 일본 대형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이미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성장 기회로 '엔트리(입문용) 및 미들급(중형) 세그먼트'를 꼽으며, 신흥 파트너십 모델을 적극 활용해 타사 고객과 젊은 신규 라이더들을 BMW 브랜드로 적극 유입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모두 생산하는 BMW 그룹의 강점을 언급하며 "오토바이와 완성차의 기술 체계는 구별되지만, 엔진·섀시·서스펜션·전자제어 시스템 등 고난도 기술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BMW 그룹 본부의 거대한 R&D 역량을 실시간으로 공유받을 수 있는 구조가 모토라드의 핵심 성공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도시형 스쿠터는 전기화… 장거리 투어러·슈퍼스포츠는 내연기관 유지"
지난 7월 유럽오토바이제조사협회(ACEM) 회장으로 선출된 플라쉬 CEO는 모터사이클 업계의 최대 화두인 '전동화(Electrification)'에 대해 현실적이고 세분화된 접근법을 제시했다.
그는 "전기 바이크 수요는 주로 도심형 통근(City Commuter) 세그먼트에 집중되어 있으며, 향후 일부 모토크로스(오프로드) 부문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BMW 모토라드의 주력 사업이자 핵심 헤리티지인 슈퍼스포츠(Super Sports)와 장거리 투어링·어드벤처(Travel Adventure) 세그먼트에 대해서는 "미래에도 전기화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플라쉬 CEO는 "레이싱과 장거리 어드벤처 라이딩은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무게, 그리고 충전 인프라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경로를 자유롭게 주파할 수 있는 유연성이 본질"이라며 고밀도 내연기관 엔진의 경쟁력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BMW 모토라드의 인도·중국 OEM 협력과 프리미엄 브랜드 수성 전략은, 향후 ‘글로벌 이륜차 시장에서 서방 레거시 제조사가 신흥국 저가 공세에 맞서 취할 수 있는 현실적 제조 분업 모델’이자 ‘전동화 전환기 속 라이더 맞춤형 세그먼트 분화 전략’을 보여주는 핵심 모빌리티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