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타 컨설팅 엔지니어스, 원자력에너지부(DAE)에 국가 전략 집중과 발전 사업 민간 이양 촉구
- 대형 원전 2000MW 건설비 60억 달러 달해…200~300MW SMR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부상
- 인도 SMR 시장 개방과 시설 개방 추진 속 한국 원전 기자재 밸류체인 진입 경로 형성
- 대형 원전 2000MW 건설비 60억 달러 달해…200~300MW SMR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부상
- 인도 SMR 시장 개방과 시설 개방 추진 속 한국 원전 기자재 밸류체인 진입 경로 형성
이미지 확대보기타타그룹 계열 엔지니어링 기업 타타 컨설팅 엔지니어스(TCE)가 인도 정부를 향해 원자력 발전 사업을 민간에 전면 이양하고 국영 연구시설을 개방할 것을 요구했다.
프레스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PTI)와 이코노믹타임스는 30일(현지시각) 50년 넘게 인도 원자력 프로그램에 참여해 온 아밋 샤르마 TCE 최고경영자(CEO)가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도가 법령 개정으로 60여 년간 이어진 국영 독점 체제를 개편함에 따라 한국 원전 주기기 공급망에도 새로운 수주 경로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영 독점 한계와 민간 개방 요구
샤르마 CEO는 인도 원자력에너지부(DAE)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민간 협력 모델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DAE가 국가 전략 목표를 위해 설립된 조직인 만큼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발전 사업은 민간이 전적으로 맡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인도 정부는 2025년 민간과 외국 기업의 원전 소유 및 운영을 허용하는 지속가능한 원자력 활용 및 인도 전환 촉진법(SHANTI Act 2025)을 제정했다. 사업 책임 위험을 완화한 이 법안이 통과되면서 민간 기업의 원전 투자 관심이 크게 확대됐다.
TCE는 현재 JSW,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바자즈 그룹과 대형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60억 달러 투자 한계와 소형모듈원전 부상
샤르마 CEO는 2000MW급 대형 원전을 건설하려면 메가와트당 300만 달러 이상, 총 60억 달러(약 8조 2800억 원) 수준의 자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 같은 자금은 국영 NTPC나 소수 대기업 컨소시엄 정도만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반면 200~300MW급 소형모듈원전(SMR)은 자가발전 수요기업과 상시 전력을 소비하는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원자력 에너지 로드맵을 통해 2033년까지 국산 SMR 최소 5기를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TCE는 연 매출 약 300억 루피(약 4860억 원) 가운데 원자력 비중이 2% 수준이나, 2030회계연도까지 5~6%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민간 투자가 안착하려면 정부의 안정적인 핵연료 공급 보장과 기존 원자력규제위원회(AERB)를 넘어서는 독립적인 규제기구 마련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한국 원전 공급망 진입 경로와 규제 변수
인도 원자력 시장의 민간 개방과 SMR 구축 확대는 한국 원전 기자재 공급망에 새로운 협력 기회를 제공한다.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한국 주기기 제조사는 단조 설비와 원자로 압력용기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어 인도 민간 컨소시엄의 기자재 외주 조달에 참여할 수 있는 기술 경로를 가진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구체적인 인도 시장 직접 수주 규모는 공시되지 않았다.
향후 변수는 인도 원자력에너지부의 SMR 표준 설계 인허가 승인과 민간 프로젝트 금융의 구체화 여부다. 다만 인도 정부가 자국산 부품 조달(Make in India) 비중을 지나치게 높게 강제하거나 규제 독립성 확보가 지연되면 해외 공급망의 실제 참여 폭은 제한될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