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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레파타, 심혈관 사망 위험 20%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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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레파타, 심혈관 사망 위험 20% 줄였다

심근경색 없는 고위험군 대상 임상 3상 분석서 전체 사망률 감소 입증
투약 1.5년 후부터 위약군 대비 효능 발현하며 장기 이점 확인
경구용 PCSK9 억제제 승인 속 주사제 적응증 조기 예방에서 효과 기대
암젠(AMGEN) 로고가 포함된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젠(AMGEN) 로고가 포함된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로이터
미국 제약사 암젠의 고지혈증 치료제 레파타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겪은 적 없는 심혈관 고위험군 환자의 전체 사망 위험을 20% 낮추는 데 성공했다.

미국 의학 전문 매체 퍼스트워드 파마는 8월 31일(이하 현지시각) 암젠의 임상 3상 베살리우스-CV 하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사망률 20% 감소 입증


이번 연구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병력이 없으나 죽상경화성 질환이나 당뇨병을 앓는 고위험군 성인 환자 1만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기존 최고 용량의 스타틴 치료를 받으면서 레파타를 병용 투여받았다.

평균 4.6년 추적 관찰 결과 레파타 투여군의 사망률은 7.9%를 기록했다. 위약 투여군의 사망률 9.7%보다 사망 위험이 20% 낮아졌다.

약물 투여에 따른 사망률 개선 효과는 치료를 시작한 지 약 1.5년이 지난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이 효능은 전체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유지됐다.

조기 투여 치료 전략의 효용성


이번 분석은 지난해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실린 일차 분석 결과를 보강한다. 레파타는 이전 연구에서 관상동맥 심장질환 사망과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복합 위험을 25% 줄였다.

추가 분석 결과 투약 6개월 만에 첫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파열된 죽상경화성 판으로 일어나는 심근경색이 줄어든 영향이다.

암젠 연구진은 고위험군 환자를 일찍 찾아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강하게 낮추는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TIMI 연구그룹 의장 마크 사바틴 박사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LDL-C 수치를 40 mg/dL 수준까지 적극적으로 낮추는 강력한 치료가 심혈관 질병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큰 임상적 이점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이로 볼 때 이번 암젠의 결과는 심혈관 질환 이력이 없는 고위험군 환자에서도 강력한 LDL 콜레스테롤 저하 치료가 단순한 사건 예방을 넘어 실질적인 생명 연장(사망 위험 감소) 효과를 끌어낼 수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PCSK9 억제제를 활용한 초기·일차 예방 치료 전략의 임상적 당위성을 크게 강화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경구용 경쟁 약물 등장과 시장 전망


암젠은 이번 결과를 활용해 레파타의 치료 시점을 심혈관 질환 초기 단계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레파타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약 30억 달러(약 4조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치료제 시장 환경은 경구용 신약의 진입으로 급변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머크의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용 PCSK9 억제제 립펜드라를 승인했다.

주사제 형태인 레파타가 알약 형태의 경쟁 약물 공격에 대응해 일차 예방 영역에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