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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장으로 몰려드는 서구 기업인들…기술 투어 산업 폭발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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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장으로 몰려드는 서구 기업인들…기술 투어 산업 폭발적 성장

휴머노이드 로봇·AI·전기차 현장 직접 확인…5일 프로그램 참가비 최대 1만 5000달러
'차이나 쇼크 2.0' 우려 속 유럽 경영진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러 왔다"
선전 외국인 방문객 전년 대비 70% 급증…올해 8월까지 500만 명 돌파
2026년 4월 20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애지봇(Agibot) 본사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투어 중 사람들이 아기봇 레이즈 A1(Agibot RAISE A1) 휴머노이드 로봇과 상호작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4월 20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애지봇(Agibot) 본사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투어 중 사람들이 아기봇 레이즈 A1(Agibot RAISE A1) 휴머노이드 로봇과 상호작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기술 경쟁 속에서 중국의 첨단 제조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서구 투자자와 창업자들의 발길이 급증하고 있다.

로이터는 9월 3일(현지시각) 중국 기업들의 기술 혁신 주도권 확보 우려 속에 서구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기술 투어'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현장 방문 러시는 글로벌 공급망과 첨단 기술 패권 재편 속에서 서구권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천만 원대 참가비와 산업 관광 열풍


공장 바닥에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전기차 생산 라인을 보려는 외국인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데이터 연구 기업 바이관의 로버트 우 대표는 5일짜리 프로그램 참가비를 최대 1만 5000달러(약 2038만 원)로 책정해 두 차례 투어를 조직했다.

중국의 산업 관광 시장 규모는 관영 매체 기준 2025년 178억 달러(약 24조 1902억 원)를 기록했다. 시장은 2029년까지 3000억 위안(약 60조 666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 베이징 전기차 공장은 2024년 3월 이후 누적 25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유럽 경영진의 불안과 학습 의지

생산성 부진과 AI·로봇 분야 뒤처짐에 직면한 유럽 경영진에게 중국은 필수 방문지가 됐다. 독일 제1야당 기독민주당(CDU)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도 항저우를 방문해 유니트리의 로봇을 관람하며 주목을 받았다.

상하이 AI 컨설팅 기업 프락시스 어드바이저리의 알렉스 셩윈 루 컨설턴트는 유럽 경영진의 불안감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라고 전했다. 이들은 중국 기업의 AI 배포 방식과 국가 주도 투자 모델에서 교훈을 얻으려 한다.

테크 버즈의 루이 마는 중국 외 기업들이 여전히 지식재산권과 이익에서 우위에 있지만 실사 관점에서 방문이 필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미중 갈등 속 실물 하드웨어 협력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민간 차원의 하드웨어 협력은 지속되고 있다. 선전에 기반을 둔 미국 제조업 컨설턴트 조슈아 우다드는 물리적 제품을 만드는 창업자들이 정치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전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70% 늘었고, 올해 8월까지 누적 입국자 수는 500만 명을 넘어섰다. 현지에는 로봇 공학·AI 창업자들을 위한 실리콘밸리식 해커 하우스도 생겨났다. 무비자 입국을 활용해 협력 파트너를 찾는 창업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양상이다.

미중 간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도 실물 경제와 민간 공급망 차원의 협력은 이어지고 있다. 서구권 기업인들의 현장 학습 열풍이 향후 글로벌 기술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