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에 ‘엔캐리 청산’ 우려 확산
BOJ 빅스텝 가능성·중동 리스크 겹쳐
BOJ 빅스텝 가능성·중동 리스크 겹쳐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코스피는 오후 2시께까지만 해도 6600선을 웃돌며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급격히 밀렸다. 오후 2시28분에는 전 거래일 대비 1.88% 하락한 6439.49까지 떨어지며 불과 30분 만에 3%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이후 낙폭을 빠르게 되돌리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6% 오른 6579.48에 마감했다.
급격한 변동은 국내 증시에만 나타나지 않았다. 같은 시간 일본 닛케이225와 대만 가권지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등도 강세 흐름이 급격히 꺾였다가 다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엔화 강세와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촉매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엔화 가치가 빠르게 반등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BOJ가 이달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날 기관의 대규모 매도도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후 들어 기관 자금의 투매가 발생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며 금융투자와 연기금에서 각각 약 4000억원, 1800억원의 매도가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엔화와 금, 미국 국채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서는 차익실현과 위험 회피성 매도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을 특정 악재 하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국내 증시의 대형주 쏠림과 얇아진 거래량 등이 겹치면서 작은 재료에도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날 ‘공포의 30분’은 엔화 강세와 BOJ 정책 변화 가능성, 지정학적 불안 등이 촉매로 작용한 가운데 이미 취약해진 투자심리와 수급 여건이 급격한 변동성을 증폭시킨 결과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