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드선급·머스크, 펠릭스토우~찰스턴 잇는 원자력 상선 가상 타당성 연구 착수
- 美 해사청 정책 연계 속 스코피오 탱커스 1000만 달러 투자 등 민간 참여 확대
- 국제원자력기구 ATLAS 출범…한국 조선 3사 차세대 추진선 규제 대응 분수령
- 美 해사청 정책 연계 속 스코피오 탱커스 1000만 달러 투자 등 민간 참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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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로이드선급과 머스크, 펠릭스토우항, 찰스턴항은 2026년 9월 영국과 미국 사이 대서양 횡단 노선에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기 위한 '핑크 회랑' 연구 프로젝트 1건을 공식 발족했다.
스플래시247은 2026년 9월 3일(현지시각) 이번 프로젝트는 실제 선박 발주가 아니라 양국 주요 항만 간 가상 운항을 가정한 규제·보안 프레임워크 연구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탈탄소 규제가 원자력 분야로 확장되는 국면에서 이번 실증은 차세대 원자로 탑재 선박을 개발하는 한국 조선 3사의 설계 표준화 경로에 직접 연결된다.
선박·항만 규제 장벽 점검과 가상 항로 실증
영국 최대 컨테이너 거점인 펠릭스토우 항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항을 잇는 핑크 회랑 프로젝트는 원자력 상선의 상업 운항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목적을 둔다. 연구 참여 기관들은 선박과 항만 보안, 국제 핵 비확산 안전조치, 사이버 복원력, 해상 비상 대응 체계를 집중 점검한다.
미국 정부 정책 결합과 민간 투자·국제 기준 논의
이번 연구는 미국 해사청의 상선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정책과 연계돼 추진력을 얻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6년 5월 상업용 선박을 위한 SMR 개발 이니셔티브를 공식 출범하고 해사청에 미국 선단 도입 방안 조사를 지시했다. 해사청은 롱비치항, 코퍼스크리스티항과 손잡고 선박과 터미널, 광역 해상 운송 체계에 SMR을 통합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민간 기술 기업과 자본의 진입도 관측된다. 미 해사청은 2026년 8월 말 영국 원자력 기술 기업 코어파워와 협력 각서를 맺었다. 다만 이 각서는 해사청의 자금 지원이나 선박 조달 의무를 포함하지 않으며, 2028년 첫 선박 건조 목표는 코어파워 측의 자체 계획이다.
선사 스코피오 탱커스는 2026년 초 미국 원자로 개발사 암페라에 1000만 달러(약 135억 7500만 원)를 투자했다. 1차 목표는 부유식 원자력 발전 바지선이며 원자력 추진 상선은 장기 목표다. 국제원자력기구는 2026년 8월 말 워싱턴 회의에서 국제기구와 회원국이 참여하는 해상 원자력 기술 협의체 ATLAS를 발족해 민간 해운 규정 수립에 들어갔다.
한국 조선업 설계 표준 영향과 다자 규제 리스크
영미 항로에서 선박 입항 권한과 방사선 방호 기준이 먼저 확정되면 한국 조선사가 건조할 선박의 기본 설계 역시 해당 안전 규격에 종속된다. 상용화 수주 단계는 아니므로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단기 경로로는 핑크 회랑 참여 기관들이 항만 방호와 보안 요건 초안을 도출할 때 한국 조선 3사가 개념 설계의 차폐 구조를 재검토하는 수순이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ATLAS를 통한 다자간 기술 규칙이 확립되면서 선박 인도 시점의 규제 불확실성이 축소될 수 있다.
반면 각국 항만 당국이 민간 원자력선의 안전 심사를 일원화하지 않고 국가별 개별 심사나 입항 통제 기조를 고수한다면, 표준화를 전제로 한 조기 상용화 경로는 성립하기 어렵다.
대서양 핑크 회랑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해사 규제와 원자력 규제의 통합 가능성을 시험하는 첫 무대다. 원자력 추진 상선이 대양을 건너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선박 자체의 완성도보다 항만 입항과 보험 인수 체계의 제도적 완성이다. 한국 조선업계도 설계 기술 고도화와 함께 영미 규제 당국의 표준 제정 추이를 핵심 관전 포인트로 삼아야 하는 시점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