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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앙은행, 80억 달러 매도…루피화 환율 반등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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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앙은행, 80억 달러 매도…루피화 환율 반등 이끌어

1360억 달러 정책 자금 유입이 대규모 외환 개입 발판 마련
외환보유액 7408억 달러 돌파 속 단기 유동성 흡수 효과
골드만삭스 "대외 수지 개선돼도 장기 강세 전환은 어려워“...선도 부채 2000억 달러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인도중앙은행(RBI) 본부 밖에서 한 남성이 루피 기호 표지물과 인도 동전들로 꾸며진 조형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인도중앙은행(RBI) 본부 밖에서 한 남성이 루피 기호 표지물과 인도 동전들로 꾸며진 조형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 중앙은행이 지난주 최소 80억 달러(약 10조 7687억 원)를 외환시장에 매도하며 루피화 가치 방어에 나섰다.

로이터는 7일(현지시각) 현지 시중은행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인도 중앙은행인 RBI가 정책 자금 유입을 기반으로 대규모 환율 개입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루피화 가치 두 달 만에 최고치


현지 은행권은 인도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 규모를 최소 80억 달러에서 최대 150억 달러(약 20조 1913억 원)로 추산한다.

국영은행 관계자는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 동안의 매도량이 직전 주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난 100억 달러에서 110억 달러 수준"이라고 전했다.

당국의 연이은 시장 개입에 따라 루피화 가치는 빠르게 회복했다. 달러당 루피 환율은 지난 3일 1달러에 94.2850루피로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5월 기록한 저점인 달러당 96.96루피 대비 크게 상승한 수치다.

1360억 달러 외화 유입…실탄 확보, 유동성 흡수


인도 중앙은행은 국영기업 해외 차입 지원과 해외 예금 유치를 위해 환헤지 혜택을 제공했다. 해당 정책 프로그램으로 인도로 들어온 외화 자금은 1360억 달러를 넘어섰다.

대규모 자금 유입이 중앙은행의 환율 방어 여력을 크게 넓혀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도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 21일 기준 7408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JP모건은 보유액이 이미 75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외환 개입은 인도 시중은행의 초과 유동성을 흡수해 정책금리 전달 체계를 강화하는 효과도 더한다.

중장기 루피화 강세 제약…선도 부채 부담 지속


루피화의 최근 반등이 지속적인 강세 흐름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골드만삭스는 루피화 환율이 중기적으로 제한된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외 수지가 개선되더라도 루피화의 꾸준한 상승을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들은 인도 중앙은행의 선도 외환 부채(포워드 북) 잔액이 이미 2000억 달러(약 269조 원)를 초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향후 유입될 외화를 선도 외환 부채 상환에 먼저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외환보유액이 7408억 달러로 최대치지만 먼저 갚아야 할 선도 부채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수입업체의 달러 선도 매입이 이어지는 반면 수출업체는 매도를 미루고 있어 달러 매수 우위 구도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