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사법 개정안에 라팔 F5 47대 명시…핵 억지 전력 현대화 착수
- UAE와 35억 유로 조달 무산…총 50억 유로 개발비 단독 부담
- 무인 협력기 연동 체계 추진…한국 KF-21 복합 전력과 경쟁
- UAE와 35억 유로 조달 무산…총 50억 유로 개발비 단독 부담
- 무인 협력기 연동 체계 추진…한국 KF-21 복합 전력과 경쟁
이미지 확대보기프랑스 공군·우주군 전략공군이 2035년까지 극초음속 핵미사일 운용 능력을 갖춘 라팔 F5 47대를 도입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군사 매체 밀리터르니이는 9월 6일(현지시각) 프랑스가 2024~2030년 군사프로그래밍법 개정안을 통해 전력 현대화를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독자 안보 자산 구축 흐름 속에 추진되는 무인기 편대 연동 계획은 한국 항공 방산기업의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 일정과 맞물린다.
군사법 개정과 핵전력 현대화
프랑스 국방부는 개정된 군사프로그래밍법(LPM)에서 전략공군(FAS)의 핵심 전력으로 라팔 F5 배치를 공식 지정했다. 이번 계획은 냉전 이후 이어져 온 노후 공중 투발 체계를 교체하는 장기 전략에 뿌리를 둔다.
핵 억지력의 핵심 축인 공대지 무장도 바뀐다. 현재 개발 단계인 비행체 자체가 엄청난 속도로 달리면서 정면으로 들어오는 공기를 그대로 압축해 연료와 섞어 태우는 스크램젯 추진 방식 차세대 극초음속 핵미사일 ASN4G를 동체에 장착해 방공망 침투 능력을 높인다. 밀리터르니이는 라팔 F5가 미래 공중 전장의 핵심 타격기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협상 무산과 50억 유로 부담
개발 과정에서 빚어진 자금 조달 차질은 프랑스 정부의 최대 과제다. 프랑스는 당초 아랍에미리트(UAE)와 공동으로 개발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2025년 12월 최종 합의 없이 협상을 끝냈다. 파리는 자금 투자를 받는 대신 현지 기업의 개발 참여 기회와 핵심 기술 접근권을 열어주지 않는 방침을 고수했고 UAE는 이에 반발했다.
밀리터르니이는 라팔 F5 프로그램 전체 개발 비용을 약 50억 유로(약 7조 8248억 원)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UAE가 분담할 것으로 기대됐던 투자액은 최대 35억 유로(약 5조 4774억 원) 규모였다. 협상 결렬에 따라 프랑스 국방부는 추산된 50억 유로 전액을 국가 재정으로 단독 충당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2026년 4월 프랑스가 독자 재정 충당으로 돌아섰다는 보도가 나온 뒤 밀리터르니이는 재정 부담이 향후 사업 이행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프랑스는 라팔 F5와 호흡을 맞출 전투용 무인기 개발을 함께 밀어붙이고 있다. 이미 다소 항공(Dassault Aviation), 탈레스(Thales), 사프란(Safran)과 초기 개발 계약 체결을 마쳤다.
이 무인기는 적 방공망 제압 임무 등 위험도가 높은 전장에 라팔 F5보다 앞서 침투하도록 설계된다. 프랑스 국방부는 유무인 복합 작전 능력을 조기에 확보해 차세대 공중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유무인 편대 경쟁과 한국 파급
프랑스의 유무인 복합 체계 구축은 한국 항공 방위산업 생태계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공군과 손잡고 KF-21 보라매를 중심으로 다목적 무인기를 연동하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프랑스가 라팔 F5와 무인기 협업 체계를 조기에 상용화하면 글로벌 4.5세대 이상 전투기 수출 시장에서 한국산 전투기와 수주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프랑스의 단독 재원 조달이 국가 재정 악화와 맞물려 지연되거나 무인기 연동 검증에서 차질을 빚는다면 한국 항공 방산 생태계에는 반사이익이 생긴다.
KAI가 2028년 이후 예정된 KF-21 후속 블록 실증을 계획대로 마친다면 중동과 동남아 시장에서 가격과 납기 신뢰성을 앞세워 비교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기술 이전을 거부당한 중동 국가들이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향후 핵심 관건은 프랑스 의회의 2027년도 국방 예산 심의에서 라팔 F5 단독 연구개발 예산이 원안대로 확정되는지 여부다. 총 50억 유로 부담에 따른 재정 압박 속에서 다소 항공 등과 체결한 무인기 연동 실증 일정이 차질 없이 완수되는지가 사업 성패와 전력화 시점을 가를 주요 척도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