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 0.9%와 부유층 유치… 저축성 예금 금리 2배 인상 속 포인트 확대
국채 유출과 대출 자금 확보… 개인 국채 1.8배 폭증·NISA 71조 엔 유출 방어
머니무브와 한국 금융권 영향… 금리 전환기 예대마진 확보 속 플랫폼 결합 가속
국채 유출과 대출 자금 확보… 개인 국채 1.8배 폭증·NISA 71조 엔 유출 방어
머니무브와 한국 금융권 영향… 금리 전환기 예대마진 확보 속 플랫폼 결합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주요 은행들이 국채와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가는 개인 자금을 잡기 위해 저축성 예금 금리를 연 0.9%까지 파격 인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8일 미즈호은행과 미쓰비시UFJ금융그룹이 금리 우대와 포인트 환원을 앞세워 쟁탈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금리 정상화에 따른 머니무브 가속 흐름은 고금리 예금 유치전에 직면한 한국 시중은행들의 조달 비용 관리에도 직접 닿아 있다.
미즈호 0.9%와 부유층 유치
일본 은행권이 금리 상승기를 맞아 개인 예금을 붙잡기 위해 과감한 금리 인상과 부유층 포섭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즈호은행은 7일 도쿄에서 설명회를 열고 저축성 예금 금리를 기존의 두 배인 연 0.9%로 올리는 행사를 발표했다. 저축성 예금은 급여 이체 같은 결제 기능이 없는 대신 잔액에 따라 보통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차등 지급한다. 결제 비용이 들지 않고 잔액이 안정 유지되는 장점을 활용했다.
미즈호은행은 300만 엔 이상 예치 시 금리를 연 0.45%로 올려 보통예금(연 0.4%)을 16년 반 만에 웃돌도록 조정한 바 있다.
메가뱅크 중 저축성 예금을 신규 취급하는 곳은 미즈호은행뿐이다. 이번 3개월간 목돈을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미쓰비시UFJ(MUFG)도 잔액 3000만 엔 이상 부유층 회원망을 구축하고 최대 1.6% 포인트 카드를 발행했다. 미쓰이스미토모 역시 페이페이 포인트 교환을 트며 고객 방어에 나섰다.
국채 유출과 대출 자금 확보
은행들이 마케팅 화력을 총동원하는 이면에는 대출 재원을 확보해야 하는 절박함과 국채·주식으로 빠져나가는 개인 자금 이탈 충격이 자리 잡고 있다.
반면 가계는 조금이라도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를 찾아 빠르게 은행 문을 빠져나가고 있다.
재무성과 금융청 공식 통계에 따르면 개인 대상 국채의 2026회계연도 발행액은 9월 발행분까지 약 5조 1000억 엔에 달했다. 이는 19년 만의 최고치를 썼던 2025년도 같은 기간과 견주어 1.8배에 이르는 가파른 증가 속도다. 비과세 투자 제도인 NISA의 누적 매수액도 2025년 말 기준 전년 대비 36% 불어난 71조 엔을 찍었고 계좌 수는 10% 늘어 약 2821만 계좌에 도달했다.
예금 방어전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으로도 번졌다. 라쿠텐은행은 증권 계좌 연결 조건으로 보통예금 금리를 최대 0.74%로 올렸다. 시마네은행은 스마트폰 전용 보통예금 금리를 0.8%로 책정했다. 후쿠오카금융그룹 산하 스마트폰 전문 은행인 민나노은행도 일부 고객용 저축성 예금 금리를 0.9%까지 끌어올리며 정면 승부에 나섰다.
머니무브와 한국 금융권 영향
일본 금융시장의 머니무브와 은행 간 금리 경쟁은 자금 조달 비용을 저울질하는 한국 금융권에도 직접 파급 효과를 미친다.
한국 시중은행들도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 초반으로 내려앉으며 머니마켓펀드(MMF)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탈을 방어해야 하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 일본 은행들이 결제 기능 없는 저축성 예금과 포인트 연동으로 자금을 묶어두듯, 한국 은행권도 플랫폼 결합 상품을 강화하는 수성 전략을 서두르고 있다.
올가을 들어서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메가뱅크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를 시험할 전망이다. 나아가 탄탄한 조달 구조가 안착되면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확대되며 금융주 전반의 기초체력이 다져질 수 있다. 다만 가계 자금의 국채·해외 주식 이동이 걷잡을 수 없이 가속화하거나 조달 비용 상승이 대출 마진을 갉아먹으면 이 수익성 개선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이노마타 나오시 미즈호은행 부행장은 "예금 유치와 투자상품 판매를 긴밀히 결합해 고객이 우리 은행을 주거래 창구로 머물게 만드는 전략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금융 분석가들은 "금리 상승이 이어질수록 가계 자금의 대이동은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라며 "분기별 수치로 입증될 자금 수성 성패가 은행들의 수익 양극화를 가를 분수령"이라고 진단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