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레오’, 아리안스페이스와 추가 계약…2029년부터 아리안 64 버전 투입
독·프 정책 갈등과 미 기업 불참 속에 10억 달러 규모 투자 잇따라
유럽 독자 우주 수송 능력 확보와 스페이스X ‘스타링크’ 격차 축소 기회 마련
아마존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아마존 ‘레오’가 유럽 발사 서비스 업체 아리안스페이스와 아리안 6 로켓 발사 6회를 추가 계약했다. 아마존은 수천 개의 저궤도 위성을 올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경쟁하고 있다.독·프 정책 갈등과 미 기업 불참 속에 10억 달러 규모 투자 잇따라
유럽 독자 우주 수송 능력 확보와 스페이스X ‘스타링크’ 격차 축소 기회 마련
이미지 확대보기아마존뉴스와 로이터통신 등은 9일(현지시각) 이번 계약으로 아마존의 아리안 6 누적 발사 물량이 2031년까지 총 24회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추가 발주로 아리안 6 발사 일정 안정
추가 발주는 2029년부터 대형 기종인 아리안 64 버전을 활용해 시작한다. 아마존은 수천 개의 저궤도 위성을 올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경쟁하고 있다.
스페이스뉴스는 아리안 64가 1회 발사당 수십 개의 위성을 올릴 수 있어 아마존의 위성망 구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수주는 개발 지연을 겪은 아리안 6 프로그램의 발사 일정을 안정시키는 계기가 된다. 전문가들은 아리안 6의 일정 지연을 우려하던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의 불신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6회 추가 계약으로 아리안스페이스가 약 8억 유로(약 1조 2471억 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우주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계약을 환영했다.
이미지 확대보기프랑스와 독일의 우주 정책 견해 차이 노출
독일 보수 야당인 기민당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는 바쁜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행사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 전언에 따르면, 프랑스와 가장 가까운 동맹인 독일 측 핵심 인사의 부재는 양국의 깊은 우주 정책 견해 차이를 보여준다.
피터 드 셀딩 스페이스인텔리포트 공동 창업자는 메르츠 대표의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프랑스는 유럽 정부 위성을 발사할 때 유럽산 로켓을 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프랑스는 이를 주권 문제로 바라본다.
반면 독일은 군사와 우주 분야에 350억 달러(약 46조 8724억 원)를 투자하는 상황에서 미국 스페이스X 접근권을 포기하기 어렵다. 안보 실리를 우선시하는 까닭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독일이 스페이스X의 상업적 효율성을 선호하면서 프랑스의 유럽 로켓 우선 법안이 난항을 겪는다고 보도했다.
드 셀딩 창업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독일 라이프치히 무장 드론 사건을 언급했다. 독일 정부가 안보 위협을 임박한 문제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첫날 행사는 양국 갈등과 낮은 참석률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유럽 우주 시장에 대형 계약 잇따라
아부다비 자본이 지원하는 마를란 스페이스는 로프트 오비탈에 10억 달러(약 1조 3392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프랑스 미스트랄 AI 기술을 탑재한 관측 위성 50기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유럽 위성 업체 유텔셋도 프랑스와 독일의 스타트업들과 적외선 기술 계약을 맺었다.
유럽 스타트업 디 익스플로레이션 컴퍼니는 재사용 화물 캡슐 개발을 위해 4억 5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임기 말 마크롱의 우주 협력 공고화 구상
이번 정상회의는 임기 마무리를 앞둔 마크롱 대통령에게 중요한 정치적 계기다.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 과반을 잃은 뒤 레임덕 평가를 받으면서도 유럽 우주 협력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에 끝난다.
폴 테일러 유럽정책센터 선임 연구위원은 마크롱 대통령이 후임자들이 우주 협력 약속을 뒤집지 못하도록 정치적 입지를 고착시키려 한다고 평가한다.
아마존과의 대형 계약은 유럽 우주 산업에 단기적 숨통을 트여주었으나, 미·유럽 간 기술 패권 다툼과 프랑스와 독일 간 안보 시각차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