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레코그니션, 예멘 마리브서 중국제 탄도미사일 잔해 확인
사거리 600km급 전술 타격 체계…일련번호 미확인 속 발사국 규명 난항
서방 안보 우산 균열 속 중동 내 중국의 군사적 입지 부상
사거리 600km급 전술 타격 체계…일련번호 미확인 속 발사국 규명 난항
서방 안보 우산 균열 속 중동 내 중국의 군사적 입지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예멘 마리브 주 라그완 지역에서 중국제 단거리 탄도미사일 DF-15A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어 중동 안보 지형에 적잖은 파장을 던지고 있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레커그니션은 14일(현지시각) 미사일 파편 표식을 통해 중국제 체계임이 확인됐으나 발사 주체와 운용 국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재래식 화기 수준을 넘어 대형 전략 타격 자산인 탄도미사일 체계가 중동 실전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린다.
예멘 화약고서 포착된 잔해
일부 분석가는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의 미사일 거래 이력과 작전 지역의 지리적 조건을 근거로 사우디 측의 발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아미 레코그니션은 확인된 발사 원점이나 미사일 고유 일련번호 같은 물리적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예멘 당국 모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발사 책임 주체는 추정 단계에 머물러 있다.
중국의 안보 영역 확장
발사 주체의 최종 확인 여부와 무관하게 전장에 중국제 전략 타격 무기가 실물로 등장했다는 사실 자체는 중동 내 중국의 안보 관여가 깊어졌음을 방증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의 국방 협력은 1980년대 후반 DF-3A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입으로 시작되어 2000년대 DF-21 관련 협력설로 이어지는 등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됐다.
단순 소화기나 무인기 지원 수준을 넘어 정밀 유도 탄도미사일 같은 중국의 핵심 공격 체계가 역내 분쟁 현장에 실전 전개되었음을 가리키는 물질적 증거가 확인된 셈이다. 이는 중국이 중동 산유국의 단순한 에너지 구매자를 넘어, 서방 중심의 무기 도입 체계를 뒤흔드는 대안 공급자로 전면에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지정학적 전환점이다.
흔들리는 미국의 안보 우산
서방이 주도해 온 역내 방위망 한편에서 중국산 첨단 전략 자산이 실전 배치 단계에 진입했음이 가시화되면서, 미국의 대중국 중동 견제 전략도 새로운 복병을 만났다. 분쟁 억지력의 주도권을 완전히 대체하는 수준은 아닐지라도, 중동 안보 역학에서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이 실질적인 균열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사태의 지정학적 파장은 향후 미국 안보 당국과 중동 연합군이 내놓을 공식 합동 조사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수거된 파편이 비인가 무장세력의 밀수품이나 제3국을 통한 비공식 유입물로 확인된다면 역내 안보 재편 논의는 제한된 수준에 머물 수 있다. 그러나 주요국 정규군의 정식 운용 자산으로 규명될 경우, 서방 주도의 미사일 비확산 체제와 중동 무기 통제선은 재조정을 피하기 어렵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