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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빙하 손실 65% 빨라져… 인도 수자원 위기에 직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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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빙하 손실 65% 빨라져… 인도 수자원 위기에 직면하나

10년 새 히말라야 빙하 융해 65% 가속… 인도 GDP 20% 지탱 수자원 위협
약 4만 개 빙하 중 정밀 감시는 21개뿐… 재생 불능 '티핑 포인트' 경고
블랙카본이 융해 30% 유발… 한국 인프라·에너지 기업 수주 여건 변화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차몰리 지구의 라이니 착 라타 마을에서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댐이 파손된 피해 현장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차몰리 지구의 라이니 착 라타 마을에서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댐이 파손된 피해 현장 모습. 사진=로이터
히말라야 빙하 질량 손실 속도가 최근 10년 새 65% 가속하며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떠받치는 수자원 체계가 위기에 직면했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는 글로벌 컨설팅 기관 시스테믹(Systemiq)과 국제산악통합개발센터(ICIMOD)의 합동 보고서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빙하 유출량 감소와 재해 위험은 남아시아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높이는 동시에 현지 인프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수주 환경에도 변수로 떠올랐다.

10년 새 녹는 속도 65% 가속… 21개만 감시 노출


시스테믹과 ICIMOD, GB 판트 히말라야 환경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히말라야 빙하의 질량 감소 속도는 10년 전보다 65% 빨라졌다.

히말라야와 카라코람 지역에 위치한 약 4만 개의 빙하 가운데 지속적이고 정밀하게 감시되는 빙하는 21개에 불과하다. 기후 재난 감시체계의 사각지대가 넓다는 의미다.

빙하가 줄어들며 만들어지는 빙하호의 불안정성과 영구동토층 해동은 대규모 연쇄 재해를 부르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25년 과학 평가를 거쳐 인도 히말라야 지역 189개 고위험 빙하호 중 56곳을 '매우 높은 위험' 등급으로 지정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네팔과 티베트 등지에서 일어난 홍수로 1,300명 이상이 숨졌다. 2023년 인도 시킴주 빙하호 붕괴로 7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2021년 우타라칸드주 홍수로 200명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GDP 20% 지탱 수자원 위협… 블랙카본이 30% 유발 요인


히말라야 수계는 밀과 쌀, 차 등 주요 농업 생산과 수력발전, 순례 경제를 뒷받침하며 인도 GDP의 20% 이상을 직·간접적으로 지탱한다.
반면 수혜 지역 대비 산악 주들이 직접 얻는 경제 가치는 5% 수준에 그친다. ICIMOD는 힌두쿠시-히말라야 주요 하천 유역의 빙하 유출량이 금세기 중반 무렵 정점(Peak Water)을 지나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빙하가 녹는 원인의 약 30%가 평원 지대 벽돌 가마 등에서 발생하는 블랙카본(soot)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눈과 얼음 위에 쌓인 블랙카본은 태양광 흡수율을 높여 융해를 촉진하지만, 지역 차원의 직접 규제로 줄일 수 있는 요소다.

니콜라스 스턴 런던정치경제대학(LSE)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 의장은 히말라야 생태계가 붕괴 위험 지점인 '티핑 포인트'에 다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지 수력 수주 여건 재편 및 전망


인도 히말라야 수계의 불안정성은 현지 인프라 시장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023년 시킴주 수력발전소 손상 사례처럼 빙하호 붕괴에 따른 구조물 파괴 리스크가 커지면서다.

인도 정부가 고위험 빙하호 56곳의 관리와 재난 방지용 인프라 재편에 나섬에 따라 한국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의 현지 수력 및 댐 보강 수주 여건도 변화할 전망이다.

인도 정부의 재난 방지용 수자원 재편 예산 집행 추이와 신재생에너지 전환 속도가 향후 한국 인프라·에너지 기업의 현지 성과를 가를 관전 포인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