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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에 중동 미군 시설 수백 채·항공기 수십 대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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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에 중동 미군 시설 수백 채·항공기 수십 대 파괴

중동 8개국 미군 기지 융단폭격…외교 시설도 600회 피습 피해 눈덩이
MQ-9 리퍼 30대·F-15E 등 전력 손실 심각…미군 사상자 770명 돌파
작전비만 334억 달러 '예산 고갈'…미 국방부 충격 보고서 발표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이란의 공습으로 손상된 미국 보잉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이란의 공습으로 손상된 미국 보잉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란의 대규모 공습으로 중동 내 수백 채의 미군 및 외교 시설이 파괴되고 수십 대의 군용기가 손실되는 초유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디펜스뉴스가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 감찰관실(DoD OIG)이 발표한 공식 평가 보고서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관할 지역인 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오만·요르단 등 8개국 내 미군 기지 건물과 주요 구조물 수백 채가 이란의 공격으로 파손되거나 완파됐다고 밝혔다.

외교 시설의 타격도 심각했다. 미 국무부는 4개국에 위치한 외교 시설이 물리적 공격을 받았으며, 피해액은 약 1억84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이라크 내 외교 시설은 600차례 이상의 집중 공격을 받았으며, 쿠웨이트시티와 리야드 주재 미국대사관 역시 공습을 피하지 못했다.

군 전력 손실도 뼈아프다. 의회조사국(CRS)과 중부사령부 검증 자료에 따르면 MQ-9 리퍼 무인공격기 30대를 비롯해 F-15E 4대, A-10 1대, AH-6 헬리콥터 4대, AH-64 1대, MH-60 1대, MQ-4C 정찰 드론 1대 등 핵심 항공 자산 수십 대가 격추되거나 파괴됐다. 인명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전사자 18명을 포함해 부상자가 8월 말 기준 774명으로 급증했다.
비용 부담 역시 임계점에 도달했다. 지난 6월 29일 기준 '에픽 퓨리 작전(OEF)'에 투입된 총비용은 334억 달러로 집계됐다. 소모 탄약 223억 달러, 장비 손실 37억 달러, 사령부 추가 작전비 74억 달러가 포함된 수치다. 그러나 여기에는 파괴된 기지와 인프라 복구 비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실제 소요액은 이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국방부는 미래 주둔 태세와 동맹국 분담금 조율 문제로 복구비 추산조차 내놓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미 의회가 관련 전쟁 예산을 정식 승인하지 않아 작전 비용을 기존 훈련·유지보수 예산에서 전용하고 있다. 작전 지원을 위해 하루 30~40회 수송 비행을 감행했던 미 수송사령부(USTRANSCOM) 역시 24억 달러 규모의 소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군 자금 고갈에 따른 수송 지연 위험을 공식 경고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