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대 발전사, 향후 24개월 일본 밖 LNG 판매 확대 기대…계절별 수요 변동 대응
인도 토렌트파워에 2027년부터 10년간 연 27만t 공급…첫 해외 장기 판매계약
아시아 LNG 고가격에 현물수요 위축…발전소·재기화 터미널 투자 기회도 모색
인도 토렌트파워에 2027년부터 10년간 연 27만t 공급…첫 해외 장기 판매계약
아시아 LNG 고가격에 현물수요 위축…발전소·재기화 터미널 투자 기회도 모색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최대 발전회사 JERA가 앞으로 2년 동안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일본 밖 액화천연가스(LNG) 판매 확대에 나선다. 일본의 계절별 전력 수요 변동에 대응해 해외 고객 기반을 넓히고 발전소와 LNG 재기화 터미널 투자 기회도 찾는다는 구상이다.
로이터는 9월 17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에서 이르티자 사이드 JERA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JERA GES) 최고경영자(CEO)를 인터뷰해 이같이 보도했다.
JERA는 연간 3500만~4000만t의 LNG를 취급하며 현재 물량 대부분을 일본 발전용으로 사용한다. 일본에서는 전력 수요가 계절에 따라 움직이는 데다 재생에너지 도입도 늘고 있다. JERA는 해외 판매처를 넓혀 LNG 포트폴리오의 유연성을 높이고 일본의 수요 변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日 수요 변동에 해외 판매 확대
JERA는 도쿄전력과 주부전력이 합작해 설립한 일본 최대 발전회사다. LNG 상류 투자와 장기 조달부터 운송·발전에 이르는 사업망을 운영한다.
사이드 CEO는 일본 시장의 전력 수요가 계속 변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도입이 확대되면 LNG 수요의 고점과 저점 차이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LNG 포트폴리오 규모를 키우고 해외 고객을 늘리면 계절별 수요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JERA GES는 향후 24개월 동안 일본 밖 LNG 판매에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고객 기반을 넓히는 한편 남아시아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구체적인 신규 계약 상대와 판매 물량, 계약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JERA GES가 검토 중인 해외 판매가 모두 장기계약인지 여부도 이번 인터뷰에서는 밝히지 않았다.
JERA GES는 지난 7월 출범한 JERA의 100% 자회사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LNG 상류 투자와 장기 조달·판매, 해상운송을 포함한 장기 LNG 포트폴리오를 맡는다. 수소와 암모니아 등 저탄소 연료 사업도 담당한다.
단기 거래와 포트폴리오 최적화는 별도 계열사인 JERA 글로벌 마켓(JERAGM)이 맡는다. JERA는 장기 LNG 사업과 단기 거래 기능을 나눠 운영하면서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의 유연성을 높이고 있다.
인도에 10년간 연 27만t 공급
JERA의 해외 장기 판매는 인도에서 먼저 시작됐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인도 전력회사 토렌트파워와 일본 밖 에너지기업을 상대로 한 첫 장기 LNG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JERA 공식 발표에 따르면 공급은 2027년 시작한다. 계약 기간은 10년이다.
공급량은 연간 4카고, 약 27만t이다. JERA가 보유한 LNG 조달 포트폴리오에서 물량을 확보해 선박으로 토렌트파워에 인도한다.
토렌트파워는 이 LNG를 인도에서 운영하는 가스복합발전소 등에 사용한다. 회사가 보유한 가스복합발전 설비 규모는 2730MW다. 가정과 소규모 산업체, 운송 부문에도 LNG를 공급할 계획이다.
JERA는 계약 당시 일본과 인도의 계절별 LNG 수요 차이에 주목했다. 일본에서는 노후 석유화력발전소와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LNG 수요의 계절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LNG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기에 인도로 물량을 공급하면 전체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 일본에서 수요가 증가할 때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JERA는 지난 6월 정례 기자회견에서도 LNG 사업을 가스전과 액화시설부터 운송·조달·판매·수입터미널·발전까지 연결해 운용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해외 판매 확대는 이 같은 사업 구조를 일본 밖으로 넓히는 과정에 해당한다.
아시아 고가격 속 인프라 기회 모색
JERA가 해외 판매 확대에 나서는 시점에 아시아 LNG 현물시장은 높은 가격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로이터가 17일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Kpler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의 9월 LNG 수입량은 2009만t으로 예상된다. 같은 달 기준 2018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가격 부담도 커졌다. 로이터가 인용한 시장 자료에 따르면 북아시아 인도분 현물 LNG 가격은 지난 11일 종료 주간 기준 100만BTU(MMBtu)당 26달러로 전쟁 직전보다 150% 높다.
높은 현물가격은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등 가격에 민감한 아시아 시장의 LNG 구매를 제약하고 있다. 일부 LNG 물량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을 감수할 수 있는 유럽 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JERA GES는 LNG 판매와 함께 발전 인프라 사업 기회도 찾고 있다. 사이드 CEO는 데이터센터 확대가 LNG 수급뿐 아니라 가스터빈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가스터빈 수요를 끌어올리면 신흥국 발전 인프라 개발이 늦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JERA GES는 이 과정에서 발전소와 LNG 재기화 터미널에 투자하고 해당 시설에 LNG를 공급하는 사업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대상과 투자금액, 사업 착수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JERA의 해외 LNG 사업 확대 범위는 향후 24개월 동안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에서 실제 확보하는 판매계약과 발전·재기화 인프라 투자의 구체화 여부에 따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