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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발 부실 공포에 떨던 아시아 큰손, 1순위 담보 뜯어보고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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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발 부실 공포에 떨던 아시아 큰손, 1순위 담보 뜯어보고 안도했다

- 미국 자동차사와 영국 브릿지론 파산 보도가 촉발한 아시아 부유층의 단기 환매 소동
- 전체 1조 8000억 달러 중 비기관 4000억 달러 불과…실현 손실률 1% 미만으로 확인
- 해외 사모대출 담보 순위와 회수율 중심의 기관투자자 포트폴리오 건전성 점검 확산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의 2026년 상반기 기준 부도율이 2.4~2.5% 수준에 머물며 자산 건전성을 지켜내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의 2026년 상반기 기준 부도율이 2.4~2.5% 수준에 머물며 자산 건전성을 지켜내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의 2026년 상반기 기준 부도율이 2.4~2.5% 수준에 머물며 자산 건전성을 지켜내고 있다.

아시안 프라이빗 뱅커(Asian Private Banker, PGIM 공동 주최 특별 포럼)는 9월 행사에서 20263월 공식 대담록을 통해 글로벌 금융사들이 언론 보도로 촉발된 환매 우려와 달리 1순위 담보권이 실질 손실을 차단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해외 사모대출 출자 비중을 늘려온 한국 기관투자가들에게도 이번 시장 진단은 자산 가치 평가와 위험 관리의 객관적 잣대로 작용한다.

잇단 부실 보도와 환매 심리


20253분기 미국 자동차 관련 기업 두 곳이 도산하고 20262월 영국 브릿지론 전문 회사가 파산 절차에 들어가자, 부정적 보도가 이어지며 아시아 개인 부유층의 환매 심리를 자극했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이 소프트웨어 기업의 마진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우려도 기술주 익스포저가 큰 펀드들의 심리적 불안을 가중시켰다.
다이애나 카콜레타 PGIM 다이렉트렌딩그룹 파트너는 910(현지시각) 대담에서 업계 전문가 가운데 시장 붕괴를 걱정하는 시각은 극히 드물다고 선을 그었다. 부정적 언론 헤드라인이 부유층 고객에게 과도한 공포를 주입했다는 설명이다. 스티븐 팍 씨티웰스 대안투자 총괄은 공포를 조장하는 패닉에는 평이하고 단순한 사실로 맞서야 한다고 짚었다.

손실률 1% 지탱한 선순위 담보


카콜레타 파트너에 따르면 사모대출의 역사적 장기 평균 부도율은 5% 안팎이나 현재 부도율은 2.4~2.5% 수준에 그친다. 부도가 곧 영구 손실을 뜻하지는 않는다. 중견기업 직접대출 시장의 부도 후 평균 회수율은 65% 수준이다.

PGIM 포트폴리오의 경우 엄격한 담보인정 규약 덕분에 회수율이 80%를 웃돌며 누적 손실률은 0%에 근접한다. 원금 손실을 방어한 결과 연간 실현 손실률은 업계 평균 1% 안팎에 머물렀다. 윌리엄 퐁 줄리어스베어 대안투자 총괄은 우량 운용사의 손실비율은 10bp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환매 제한 조치가 불거진 비상장 사업개발회사(BDC) 등 에버그린 구조 자산은 전체의 20% 미만이다. APB 추산 기준 전체 18000억 달러(25002000억 원) 규모 가운데 비기관 개인 자금은 4000억 달러(5556000억 원)에 불과하다. 팍 총괄은 에버그린 펀드의 환매 대기열이 장기 투자자를 보호하도록 설계된 유동성 관리 장치를 정상 가동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국 기관투자가의 분별 접근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의 선순위 담보 안정성은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해 온 한국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의 자산 건전성과 직결된다.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등 주요 기관들은 수년간 해외 사모신용 위탁 운용 규모를 확대해 왔다. 개별 기관의 구체적인 익스포저 잔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분석은 헤드라인 중심의 시장 불안과 실제 계약상 담보 순위 및 회수율 데이터 간에 뚜렷한 격차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변동금리 구조를 갖춘 선순위 대출은 채권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차주의 업종별 위험은 여전히 잠재적 요인이다. 제시카 존스 PGIM 글로벌웰스 아시아 총괄은 직접대출 펀드 내 소프트웨어 익스포저는 6% 미만으로 관리된다고 밝혔다. 특정 섹터의 도산 위험이 전체 사모신용 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에버그린 펀드의 환매 큐 정상화 추이와 거시경제 변수 대응력에 모인다. 포럼 참석자들은 신용 주기 전반을 검증받은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PGIM이 글로벌 전략의 약 30%를 유럽에 배분하듯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견조한 영업현금흐름과 지역 다변화가 변동성 흡수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