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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미국산 첨단제품 구매 확대…무역합의 막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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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미국산 첨단제품 구매 확대…무역합의 막판 승부

또 럼 “합의 매우 가까워”…항공기·원자력·교통 인프라 수입 늘려 무역격차 축소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국가주석.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베트남이 미국과의 최종 무역합의를 앞두고 항공기와 원자력, 도로·철도 인프라 등 미국산 첨단제품 수입을 확대해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22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국가주석은 전날 미국 뉴욕 유엔총회 현장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과의 무역합의가 매우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럼 주석은 미국 지도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상호적이고 균형 잡힌 관세 합의를 위한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트남은 미국과의 무역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미국산 제품 구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럼 주석은 산업생산에 필요한 미국산 제품을 더 수입하고 항공기, 원자력, 도로·철도 인프라 분야의 첨단 제품과 설비 구매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수출품이 미국산 제품과 직접 경쟁하기보다 미국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면서”도 “미국 측의 무역불균형 우려를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해소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제품의 베트남 우회수출 문제는 양국 무역협상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에서 재포장되거나 원산지가 바뀐 뒤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원산지 규정과 세관 단속, 중국산 원재료와 부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라고 요구해왔다.

럼 주석은 “우리는 상품의 우회수출을 용인하지 않는다”며 제품은 실제로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국제 기준과 베트남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세관당국은 최근 수개월 동안 베트남 내 중국계 공장을 불시 점검해 원재료 조달과 생산 과정 등을 조사해왔다.

베트남은 현재 강제노동 생산품, 과잉 생산능력,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 등과 관련해 미국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 3건을 받고 있다. 강제노동 관련 조사에 따라 현재 12.5%의 관세도 적용받고 있다.

럼 주석은 미국 측 조사의 잠정 결과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강제노동 제품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고 세관 절차와 지식재산권 침해 단속도 강화했다.

베트남과 미국은 수개월째 최종 무역합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회수출과 비관세 장벽이 막판 쟁점으로 남아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