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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연평균 성장률 4% 제시에 주가 9%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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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연평균 성장률 4% 제시에 주가 9% 급락

비만·당뇨 치료제 핵심 성분 세마글루타이드 특허 만료 앞두고 차세대 파이프라인 목표 공표
2027~2030년 성장률 4% 제시로 한계 인정…장중 9% 급락
2035년 파이프라인 매출 목표 31.6조 원, 경구용 제제 전환...K-CDMO 셈법 복잡
9월 21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 바그스베르드(Bagsvaerd)에 위치한 제약회사 '노보(Novo)' 본사 사무실 앞에 노보 등 기업 로고가 새겨진 깃발들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9월 21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 바그스베르드(Bagsvaerd)에 위치한 제약회사 '노보(Novo)' 본사 사무실 앞에 노보 등 기업 로고가 새겨진 깃발들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2035년까지 리스크 조정 기준 파이프라인 매출 1500억 덴마크 크로네(약 31조 5928억 원)를 달성하겠다는 장기 경영 목표를 공표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각) 노보 노디스크가 런던 자본시장의 날 행사에서 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 만료에 대비한 신약 파이프라인 수립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회사가 2027~2030년 연평균 성장률 목표치를 약 4%로 제시하자 당일 주가는 장중 한때 9% 급락한 뒤 5%대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국 특허 만료 앞둔 세마글루타이드


노보 노디스크가 대규모 파이프라인 전환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핵심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 만료가 자리 잡고 있다.

비만 및 당뇨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2031~2032년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인도와 중국,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2026~2028년 사이 순차적으로 특허가 끝나면서 복제약 진입에 따른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회사는 신약 출시 일정을 구체화하며 특허 절벽 방어에 나섰다. 2027년 초 카그리세마 복합제를 먼저 시장에 선보인 뒤 2028년에는 카그릴린타이드 단일제와 고용량 카그리세마를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2030년 이전 단계에서 제나가물타이드 개발을 본격화해 주사제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2035년 파이프라인 매출 31.6조 원 제시

주사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경구용으로 다변화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노보 노디스크는 2026년 말까지 최소 5개의 경구용 자산을 임상 3상 시험에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경구용 치료제 공급 능력을 현재의 10배로 늘려 2030년 말까지 1500만 명의 환자에게 약물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시장 내 먹는 위고비 알약의 누적 처방 건수는 2026년 9월 기준 700만 건을 기록했으며, 이 중 90%가 현금 직접 결제 채널을 통해 소진됐다.

정량 목표 측면에서는 2030년까지 블록버스터 신약 5개 이상을 출시하고 전 세계 환자 6000만 명 이상에게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35년 리스크 조정 기준 파이프라인 매출 목표는 1500억 덴마크 크로네(약 31조 5928억 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다만 2027~2030년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을 업계 평균 수준인 약 4%로 제시함에 따라, 시장 분석가들이 향후 가격 책정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경구용으로 다변화가 한국 CDMO에 미칠 영향


노보 노디스크의 차세대 주사제 생산 확대와 경구용 제제로 다변화 방침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체 매출 중 CDMO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협력사로, 2027~2028년 카그리세마 등 차세대 펩타이드·복합제 물량 확대에 따른 신규 생산 라인 수주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차세대 주사제 원제(DS)·완제(DP) 위탁생산 수요가 늘어나면 한국 대형 CDMO 기업의 수주 잔고 증가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장기적으로 경구용 제제 전환이 본격화될 경우 기존 주사제 전용 생산 설비의 가동률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경구용 임상 3상 진입이 지연되거나 주사제 수요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이러한 설비 수요 분산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향후 노보 노디스크의 차세대 임상 3상 진입 속도와 주사제 중심 생산 체제의 유지 여부가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업계의 중장기 수주 잔고 변화를 결정지을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