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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비용 못 줄이면 독일 공장 두 곳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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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비용 못 줄이면 독일 공장 두 곳 닫는다”

생산총괄, 신델핑겐 공장 직원들에 조립·파워트레인 공장 폐쇄 가능성 경고
회사 측 "모든 독일 사업장 유지가 목표"…비용 절감 공동 합의 선행 조건
독일 자동차 노조 대규모 감원 반대 시위…중국 저가차·미국 관세가 압박 배경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경영 이사회 구성원. 생산, 품질과 공급망 관리 담당 마이클 쉬베(Michael Schiebe). 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경영 이사회 구성원. 생산, 품질과 공급망 관리 담당 마이클 쉬베(Michael Schiebe).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비용을 줄이지 못할 경우 독일 내 완성차 조립공장 한 곳과 파워트레인 공장 한 곳을 폐쇄할 수 있다고 조건부 경고를 내놓았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9월 22일(현지시각) 마이클 쉬베 메르세데스벤츠 생산총괄이 전날 신델핑겐 공장 직원들 앞에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경고는 독일 자동차산업이 중국의 저가 공세와 미국의 높은 관세 장벽 속에서 심각한 비용 압박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실 폐쇄 가능성 경고와 고비용 구조

쉬베 생산총괄은 111년 역사를 지닌 신델핑겐 공장에서 직원들에게 비용 절감 조치에 함께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모든 독일 사업장을 유지하는 것이 명확한 목표라고 밝혔으나, 이를 위해서는 비용 절감에 대한 공동 합의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도 로이터에 보낸 성명을 통해 독일 현지 공장과 고용을 유지하길 원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 현지생산이 특히 높은 노동 비용 탓에 국제 기준에서 경쟁력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진단은 독일 자동차산업 전반의 비용 부담이 커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금속노조 IG메탈이 조직한 전국 시위에 수만 명의 노동자가 참여해 대규모 감원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사 합의가 가를 생산망 향방


이번 발언은 확정된 폐쇄 결정이 아니라 비용 절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조건부 경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구체적인 폐쇄 시점이나 대상 공장에 대해 어떠한 일정도 밝히지 않았다. 회사가 내세운 조건은 분명하다.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공동 합의가 성사되면 모든 독일 사업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합의가 무산될 경우 조립공장과 파워트레인 공장 각 한 곳씩 폐쇄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노사 양측이 구체적인 비용 절감 방안에 합의하는지 여부가 독일 내 메르세데스벤츠 생산망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