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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정기술 수출 '탄소 3.7억t 감축'…영국 배출량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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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정기술 수출 '탄소 3.7억t 감축'…영국 배출량 상회

태양광·배터리·전기차·풍력 수출액 2024년 1940억 달러…올해 상반기만 1280억 달러
2025년 수출 제품 수명 주기 감축 예상량 69억t, 인도 연간 배출량의 두 배 규모
남아시아 태양광 급증이 감축량 3분의 1 차지…한국 배터리·전기차 글로벌 입지 압박
중국 간수성 위먼 인근의 한 발전소에 풍력 터빈들이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간수성 위먼 인근의 한 발전소에 풍력 터빈들이 서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지난 2024년 해외로 수출한 청정기술 제품이 전체 사용 수명 동안 3억 74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거대한 국내 생산 기반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전 세계 전기화와 탈탄소화를 통해 세계 경제 구조를 자국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꾸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 헬싱키에 본부를 둔 에너지·청정대기 연구센터(CREA)는 중국이 청정기술 제품들이 수명 주기 동안 이산화탄소 감축 규모가 영국의 2024년 연간 탄소 배출량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했다.

1940억 달러 쏟아낸 중국 녹색 공습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청정기술 제품 총수출액은 1940억 달러(약 264조 8527억 원)를 기록했다. 2025년에도 이 같은 수출 호조는 이어져 6월 기준 상반기 누적 수출액이 이미 1280억 달러(약 174조 7482억 원)에 이르렀다.

이 같은 수출 폭발의 핵심 동력은 개발도상국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 확보다. 중국은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동시에 탈탄소화에 필요한 주요 기술의 대규모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

거대한 공급망을 바탕으로 한 가격 하락과 최근 발생한 화석연료 가격 파동이 신흥국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의 청정기술 관련 제품 수출 강화에는 제조 과정에서 자국의 탄소를 배출하더라도, 이를 통해 만든 친환경 제품을 전 세계에 공급해 해외에서 훨씬 더 많은 탄소를 감축시키는 구조를 실현해 서구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규제 압박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활용 하기 위한 국가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69억t 줄이는 태양광·배터리 굴기


CREA의 라우리 밀리비르타 공동 설립자 분석에 따르면 감축을 이끈 핵심 제품군은 태양광 패널, 배터리, 풍력 터빈, 전기차 등 4개 영역이다.

2025년에 수출된 중국산 청정기술 제품이 수명 주기 전체에 걸쳐 줄일 것으로 추정되는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9억t에 이른다.
이는 2024년 기준 인도 연간 탄소 배출량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이자, 2024년 감축 추정치 대비 31% 증가한 수치다.

2024년 감축 효과 중 약 3분의 1은 남아시아 지역으로의 태양광 패널 수출에서 비롯됐다. 대표적 국가인 파키스탄은 최근 중국산 태양광 설비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며 전체 전력 생산 중 태양광 비중이 가속화하는 추세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약 390억t이어서 중국의 수출을 통한 연간 감축 효과는 글로벌 전체 배출량의 약 1% 수준이다.

신흥국 가격전 가열…한국 배터리 고심


중국의 청정기술 수출 확대는 한국의 핵심 수출 품목인 이차전지와 전기차 산업에 강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배터리 3사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진출 타깃으로 삼는 남아시아·동남아·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 중국산 LFP 배터리와 저가 전기차와의 가격 경쟁이 격화하는 흐름이다.

중국산 물량 공세는 한국 기업들의 중저가 라인업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의 대중국 관세 장벽을 피해 중국 기업들이 신흥국 공급망을 선점함에 따라 한국 기업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가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