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단계로 미국의 봉쇄 해제 후 이란 해협 재개방" 제안
미 전 협상대표, 11월 3일 美 중간선거 전 타결 확률 높지 않아
카타르 등 제3국 중개 물밑 접촉은 지속하는 분위기
미 전 협상대표, 11월 3일 美 중간선거 전 타결 확률 높지 않아
카타르 등 제3국 중개 물밑 접촉은 지속하는 분위기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이란 소식통과 서방 외교관들을 인용해 양측이 7개월간 이어진 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전 합의 가능성이 낮게 평가되는 가운데, 이번 접촉 결과에 따라 호르무즈 통항을 포함한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의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7개월 봉쇄 맞불 속 단계별 해제안 도출 모색
이번 협상의 핵심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이란 항만 경제 봉쇄를 상호 해제하는 데 있다.
이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제81차 유엔총회 계기 접촉에서 "1단계로 미국이 봉쇄를 끝내고 이란이 호르무즈를 여는 단계별 해결책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해상 봉쇄의 즉각 해제, 동결 자산 접근 허용, 전선에서의 충돌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나, 유럽 외교관들은 이란의 요구 목록이 길어 타결까지 난항을 예상했다.
양측 모두 협상력을 먼저 내려놓지 않으려 해 난관이 이어지고 있다. 백악관은 미군의 군사적 우위와 제재 효과를 이유로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강경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역시 외교적 타결 가능성을 낮게 보며 충돌 연장 가능성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이란 측은 걸프 국가들의 반대를 고려해 호르무즈 통항료 징수 요구를 부속 합의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해협에 대한 행정적 통제권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 전 타결 가능성 낮아
데니스 로스 전 미국 협상대표는 오는 11월 3일 미 의회 중간선거 전 미·이란 간 합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 30% 수준으로 낮게 평가했다.
중간선거 전 합의가 이뤄질 경우 국제 유가 상승세를 억제해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양국 정권 모두의 정치적 압박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중간선거 이후에는 정치적 제약이 줄어들어 미국 행정부가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앨런 에어 전 미국 국무부 이란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 봉쇄 정책이 이란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기보다 오히려 강경 대응을 부추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로서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까지는 양측의 협상 탐색전 속에 유가 및 운임 지수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단기 타결에 대한 신중론이 우세한 상황에서도 미·이란 간 물밑 대화의 결과가 호르무즈 통항 재개를 포함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국제 유가 안정 여부를 가름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