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 4176달러·은 61달러…美 상장 귀금속 광산주도 동반 약세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과 은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자 귀금속 가격이 급락했다.
은 선물은 5% 넘게 떨어졌고 금 선물도 3% 이상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금·은 광산업체 주가도 개장 전 거래에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CNBC는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이 무이자 자산인 귀금속에 대한 투자 수요를 압박하면서 금과 은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오전 금 선물은 3.34% 떨어진 트로이온스당 4176.80달러(약 568만원)를 기록했다. 금 현물도 3.27% 하락한 4145.88달러(약 564만원)에 거래됐다.
은 가격의 낙폭은 더 컸다. 은 선물은 5.1% 급락한 트로이온스당 61.52달러(약 8만3700원), 은 현물은 4.92% 떨어진 61.11달러(약 8만3200원)를 기록했다.
금과 은은 자체적으로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최근 글로벌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귀금속 시장에 매도 압력이 커졌다.
◇광산주까지 동반 하락…시바니예 8% 가까이↓
귀금속 가격 급락은 관련 광산업체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금 생산업체이면서 백금과 팔라듐 사업도 하는 시바니예 스틸워터는 미국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7.92% 급락했다.
하모니 골드 마이닝은 7.49%, 세계 최대 금광업체 가운데 하나인 뉴몬트는 4.72% 각각 하락했다.
은 광산업체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실버코프 메탈스는 7.13%, 엔데버 실버는 5.86%, 헥라 마이닝은 5.55% 하락했다.
귀금속 자체뿐 아니라 생산업체 주가까지 동시에 떨어지면서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의 부담이 관련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금과 은 가격 하락의 배경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등 이자 지급 자산의 수익률이 높아지는 반면 금과 은 같은 무이자 자산의 상대적 매력은 낮아진다.
◇금리인상 여부가 단기 변수…중앙은행 매입은 장기 지지요인
미국 귀금속업체 아메리칸 하트퍼드 골드의 맥스 베커 대표는 “향후 금 가격이 연준의 금리정책과 인플레이션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커 대표는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데 성공할 경우 금 가격이 지속적인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쉽게 꺾이지 않거나 경제적 스트레스가 커질 경우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금 수요가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금리가 금 가격을 결정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베커 대표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들은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인 289t의 금을 매입했다. 그는 이를 연준의 단기적인 금리 결정과는 별개인 장기적인 외환보유 전략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채권금리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가 금·은 가격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지만 중앙은행의 구조적인 금 매입은 금 시장의 장기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