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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경고에 엔화 156엔 급반등… 실개입 경계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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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경고에 엔화 156엔 급반등… 실개입 경계감 최고조

미무라 재무관 미일 저평가 공유 확인...156.51엔으로 상승
노무라 증권 실개입 준비 가능성 지목...7월 15조 엔 투입 재조명
외환 당국 실력 행사 임박 관측...한국 수출 기업 환율 셈법 촉각
인터뷰하고 있는 일본 미무라 준 재무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터뷰하고 있는 일본 미무라 준 재무관. 사진=로이터


일본 엔화 가치가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0.5% 오른 달러당 156.51엔까지 치솟으며 1주일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반등했다.

블룸버그는 28일 미무라 아쓰시 재무관이 로이터 인터뷰에서 엔화 저평가에 대응하는 미일 공조 메시지가 명확하다고 밝혀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보도했다. 일본 당국의 실개입 임박 신호는 원/엔 환율 반등 속에 글로벌 무대에서 일본과 맞붙는 한국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 계산에 파동을 일으킨다.

구두개입 재개와 엔화가치 반등


엔화 환율이 일본 외환 사령탑의 단호한 구두 경고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오름폭을 확대했다. 엔화 가치는 장중 0.5% 상승한 달러당 156.51엔까지 치솟으며 1주일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0.5% 오른 유로당 178.20엔을 기록하며 시장 전반의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반등의 직접 촉매는 미무라 아쓰시 재무관의 공식 발언이었다. 미무라 재무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엔화의 과소평가가 문제라는 인식을 미일 양국 정부가 공유하고 있다는 메시지는 매우 명확하다고 확인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당국의 경고 메시지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주기를 바란다며 전체 상황을 폭넓게 살피며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추가 시장 개입 준비 여부에는 답변을 삼가면서도 엔화 시세 흐름에 만족하거나 안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실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열어뒀다.

미일 공조 확인과 실개입 경계

일본 수뇌부가 연이어 쏟아낸 환율 방어 발언은 시장의 투기 매도 심리를 잠재우는 강력한 방파제로 작용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엔화 과소평가가 문제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공표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역시 지난 25일 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의 전화 회담에서 통화 가치 안정 공조를 재확인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미야이리 유스케 통화 전략가는 "시장 참가자들은 가까운 시일 안에 일본 당국이 실제로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침묵을 지키며 경계감을 조성하던 미무라 재무관마저 구두 개입에 가세한 사실 자체가 실개입 준비 징후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미일 외환 당국은 지난 7월 15년 만에 공동으로 엔화를 사들이는 협조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이후 일본 정부는 단독으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재무성 공식 집계 기준 월간 사상 최대인 15조 3993억 엔(약 142조 4435억 원)의 엔화 매수 개입을 쏟아부었다.

미일 당국이 환율을 공동 방어한 협조 개입에 이어 일본 외환특별회계 자금을 동원한 대규모 단독 개입까지 단행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시장은 당국의 실력 행사 재연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외환시장 파장과 한국 수출기업


일본 당국의 개입 태세 강화와 엔화 가치 반등은 글로벌 무대에서 일본과 경합하는 한국 제조업계의 수출 채산성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원/엔 환율이 동반 상승 압력을 받으면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HD현대중공업 등 한국 주력 수출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방어에 숨통을 틔우는 경로를 형성한다.

미일 양국이 엔저를 공식 문제로 규정하고 공조 수위를 끌어올림에 따라 달러당 160엔 선을 둘러싼 외환시장의 긴장 수위는 한층 가팔라지고 있다.

올가을에는 미일 당국의 실제 시장 개입 여부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엔화 가치의 안착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나아가 양국 공조 개입이 단행되면 엔화 강세 전환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시 반등해 달러 강세가 재점화할 경우 이 환율 안정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무라 재무관의 이번 발언이 단순한 구두 방어를 넘어선 최종 경고 성격을 띤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야이리 유스케 전략가는 "당국이 메시지의 명확성을 거듭 강조한 것은 환율 마지노선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라며 "과거 15조 엔 규모의 실탄을 집행했던 외환 당국의 전격 시장 개입 가능성을 빈틈없이 대비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