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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해저 드론 양산 돌입…분산 해상 작전 판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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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해저 드론 양산 돌입…분산 해상 작전 판도 바꾼다

HII 포카셋 공장 확장 완료…라이온피시·REMUS 620 생산 가속화
2025년 버지니아급 어뢰관 회수 검증 바탕 잠수함 발사·회수 기술 개발 추진
한국 특수선 업계 수중 무인 체계 개발 속 글로벌 표준 인터페이스 연동 과제
 HII가 미 매사추세츠주 포카셋에 위치한 무인 해양 시스템 생산 시설의 25% 확장 완공을 축하하기 위해 개최한 리본 커팅(개소 및 확장) 기념식 사진 출처=HII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HII가 미 매사추세츠주 포카셋에 위치한 무인 해양 시스템 생산 시설의 25% 확장 완공을 축하하기 위해 개최한 리본 커팅(개소 및 확장) 기념식 사진 출처=HII 홈페이지
미국 대형 군함 제조사인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스(HII)가 매사추세츠주 포카셋 공장 면적을 25% 늘려 총 5만 평방피트 규모로 무인 해상 체계 제조 시설 확장을 완료했다.

28일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HII는 지난 22일 포카셋 공장 증설 완료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증설로 소형 무인 잠수정 라이온피시와 중형 무인 잠수정 REMUS 620, 무인 수상함 ROMULUS 계열 부품 생산을 늘린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이 인명 위험 노출을 줄이는 분산 작전을 추진하는 흐름에 맞춰 해상 드론 양산 기반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며, 수중 무인 체계를 개발하는 한국 해군과 특수선 업계에도 연합 작전용 인터페이스 표준화라는 과제를 안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인 해상 체계 제조 역량 확충


포카셋 제조 시설의 25% 시설 확장은 감시·정찰과 기뢰전, 분쟁 해역 임무에 무인 체계를 투입해 유인 함정의 진입 위험을 줄이려는 해군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뤄졌다.
증설 시설에서는 소형 무인 잠수정 라이온피시 제조가 본격화된다. 라이온피시는 상용 REMUS 300 설계를 기반으로 제작한 장비로 모듈식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30시간 동안 운용할 수 있다. HII는 2025년 말 기본 생산 연도 기준 42번째 기체를 완성했다. 미 해군과 맺은 전체 프로그램 규모는 최대 200대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 잠재 계약 가치는 3억 4700만 달러(약 4723억 6763만 원)에 이른다. HII는 미 해군이 2026년 7월 지속 생산 옵션을 행사함에 따라 포카셋의 증설 라인이 라이온피시의 작전 재고를 유지하는 거점으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원거리 잠항과 잠수함 회수 기술 실증


중형 무인 잠수정 REMUS 620 생산 설비도 확장 공간에 들어선다. REMUS 620은 최대 지속 시간 110시간, 최대 항속 거리 275해리(약 509킬로미터), 작전 수심 600미터 성능을 갖춘 장거리 기체다. 개방형 표준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기체 전체를 재설계하지 않고도 센서와 임무 장비를 교체할 수 있다. 미 해군은 2025년 버지니아급 공격 잠수함 시험 설비를 통해 2세대 REMUS 620을 어뢰 발사관으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국방부는 시험 성공 뒤 HII에 잠수함 발사·회수 기술 개발을 추가 의뢰했다.

수상 무인 플랫폼 생산도 함께 속도를 낸다. HII는 2026년 4월 건조 중인 1척 외에 ROMULUS 151 무인 수상함 4척을 추가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ROMULUS 계열은 25노트(시속 약 46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로 대양 작전을 수행하며 소형 무인기 방어와 공격, 소형 잠수정 전방 배치 기능을 수행한다. 수중의 REMUS와 수상의 ROMULUS는 HII의 자율 제어 소프트웨어인 Odyssey로 연동된다. HII는 30개국 이상에 REMUS 기체를 750대 이상 공급했으며 20년 이상 운용된 장비의 90% 이상이 가동 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해상 전장 분산화 파급과 글로벌 인터페이스 연동


HII의 양산 라인 확충은 유인 함정 중심의 해군 전력 구조가 수중·수상 무인 드론 편대 중심의 분산형 해상 작전(DMO) 체계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일 고가 함정에 의존하지 않고 저비용 무인 플랫폼을 전방에 배치해 정찰과 기뢰전을 수행하는 복합 전술은 주요 해군국의 새로운 작전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 주도의 개방형 표준 인터페이스와 자율 제어 체계가 나토와 동맹국 전반으로 확산되면 글로벌 수중 드론 규격도 이에 맞춰 단일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주요국 해군이 상호 운용성을 핵심 조달 조건으로 채택할 경우, 미 국방부 표준 규격과의 물리적·통신적 연동 능력 여부가 무인 장비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유무인 복합 체계(MUM-T)를 개발 중인 한국 방산 업계도 잠수함 어뢰관을 활용한 수중 드론 연동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연합 작전과 수출 시장을 고려할 때 독자 규격 고수에 따른 호환성 한계를 넘어서는 작업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기계적·통신적 인터페이스를 조기에 확보하는 방안이 주요 현안으로 부각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