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태양유전, TDK와 AI 부품 공동개발… 주가 9% 급등

글로벌이코노믹

태양유전, TDK와 AI 부품 공동개발… 주가 9% 급등

양사 인공지능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및 인덕터 차세대 품목 공동 개발
모건스탠리MUFG증권 실적 긍정 평가...장래 자본 제휴 가능성도 검토
상장 고점 이후 조정 겪던 태양유전 주가 반등...한국 IT 부품 수급
TDK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TDK 로고. 사진=로이터


태양유전과 티디케이(TDK)가 인공지능(AI) 서버용 차세대 부품 공동 개발을 위해 손을 잡으면서 도쿄증시에서 주가가 9% 넘게 급등했다.

닛케이신문은 30일 양사가 전자부품 분야의 광범위한 기술 협력에 합의했으며 장래 자본 제휴 가능성도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양대 전자부품 명가의 과감한 협력 강화 선언은 글로벌 부품 공급망 경쟁에 놓인 한국 IT 소재 업종의 수급 계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차세대 전자부품 공동 개발


일본의 주요 전자부품 기업인 태양유전과 티디케이(TDK)가 인공지능(AI) 서버용 차세대 부품 개발을 위해 과감한 손을 잡았다.

양사는 전자부품 공동 개발을 포함한 업무 제휴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개발 대상은 인공지능 서버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인덕터 중심의 차세대 제품군이다.

양사는 기술 제휴를 넘어 장래 자본 제휴 가능성까지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30일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 태양유전 주가는 장중 한때 전일 대비 838엔, 9.19% 폭등한 9955엔까지 치솟았다.

공동 개발 파트너인 TDK 주가 역시 장중 5.03%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양사의 과감한 협력 선언은 글로벌 전자부품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도쿄증시 주가 급등과 진단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종합 제휴가 양측의 기업 가치와 실적 방어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MUFG증권의 사토 쇼시 주식 애널리스트는 지난 29일 자 리포트를 통해 양사 간의 종합 업무 제휴가 성사될 경우 양측의 실적 향상에 유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가파른 매수세가 일단락된 이후 태양유전 주가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태양유전은 지난 7월 1일 상장 이후 최고가인 2만 4065엔을 찍은 뒤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던 만큼, 주가 반등 구간마다 매물을 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고점 이후 조정 국면이 이어져 온 탓에 차익 실현을 노린 대기 매물이 출회하기 쉬운 시장 환경이 형성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인공지능 서버용 핵심 부품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한 양사의 결단이 중장기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번 제휴가 눈에 보이는 원가 절감과 기술력 우위로 이어질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점 이후 조정과 부품수급


일본 수동부품 명가들의 과감한 동맹 결성과 인공지능 서버용 부품 집중 전략은 삼성전기 등 한국 주요 패시브 컴포넌트 기업들의 수급 환경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진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서버 시장에서 초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일본 경쟁사들의 공동 전선 구축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판도에 변수로 작용한다.

한국 부품·소재 업계 역시 고부가가치 인공지능 서버용 부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한 공조와 밸류체인 재편에 속도를 내야 하는 기로에 섰다.

올가을에는 양사의 차세대 전자부품 공동 개발 진척도에 따라 패시브 부품 섹터의 주가 흐름이 갈릴 전망이다. 나아가 AI 서버 향 부품 출하량이 가시화되면 관련 주식들의 동반 랠리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공동 개발 시너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 반등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자부품 생태계의 패러다임이 인공지능 중심으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대형사 간의 합종연횡이 필수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사토 쇼시 모건스탠리MUFG증권 애널리스트는 "양사가 보유한 원천 기술의 결합이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질 때 실적 확대로 직결될 것"이라며 "후속 제휴 과정을 지켜볼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