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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주, '다카이치 트레이드' 재점화 기대에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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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주, '다카이치 트레이드' 재점화 기대에 급반등

방위비 GDP 대비 3.5% 증액 검토...중공업 대형주 1년 내 저점 형성
인공지능주 급락 속 대체 투자처 부상...다카이시 트레이드 재점화
지정학 리스크 속 복수 연도 수주 가시화...한국 방산 수급 영향
고이즈미 일본 방위상과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자위대가 운용하는 호주제 장갑차에 탑승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고이즈미 일본 방위상과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자위대가 운용하는 호주제 장갑차에 탑승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의 방위산업 관련주가 정부의 대규모 예산 증강 기조와 대체 투자 수요에 힘입어 가파른 반등 채비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30일 일본 방위비 지출 확대와 은행권의 융자 태도 변화가 겹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방위산업 관련주가 정부의 확장 성격의 예산 기조와 금융권의 이로운 태도 변화를 발판 삼아 증권가의 시선을 다시 사로잡고 있다.

방위비 예산 증액 기조와 반등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방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5%까지 높이는 중기 목표를 검토 중이며 상세한 수치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자국 방위를 위해 현재 예산 규모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토추종합연구소의 다케우치 고지 센터장은 일본의 명확한 방위 지출 확대 방침이 관련 주로 자금이 유입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지정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방위 장비 수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상승세를 뒷받침한다.

나아가 일본 시중은행들이 방위 관련 기업에 대한 융자 검토 기준을 일부 완화하며 건별로 신중하게 판단하는 수준으로 돌아섰다는 보도가 산업 성장 기대를 더욱 높였다.

핵심 중공업 대형주 저점 매력

올해 상반기 일본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인공지능 관련주에 쏠렸으나 여름 이후 고기술주가 급락하자 새로운 대피처를 찾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른바 다카이시 트레이드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확장 재정 정책을 배경으로 주식을 사고 채권을 매도하는 전략을 가리키며, 이 흐름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방위주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영국 펠럼 스미더스 어소시에이츠의 윌리엄 네스투크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대형 중공업 기업들이 눈여겨볼 만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얼마 전 약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와 있어 매수 진입 시점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군용기 등 방위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들이 방위비 증액 수혜를 누리는 동시에 발전 관련 사업도 영위하고 있어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수혜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이안 마 애널리스트는 방위 관련주가 우크라이나와 중동 분쟁 종결 이후에도 중장기 성장을 지속할 것이며 복수 연도에 걸친 수주 가시성이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를 남긴다고 분석했다. 일본 증시 내에서 방산 섹터의 저변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정학 리스크와 수급 영향


정부가 추가 세출 확대를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다카이시 정권의 적극 재정 노선을 둘러싼 우려는 이미 채권시장을 압박하고 있으며 만약 방위비 비중이 GDP 대비 3.5%까지 적용되면 연간 방위예산이 20조 엔을 넘고 국채 발행 부담이 커진다는 점도 시장이 민감하게 보는 부분이다.

네스투크 애널리스트는 해당 목표가 현실화되려면 일본의 거시 재정 상황이 먼저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미국이 일본에 방위 지출 확대 압력을 가중하는 상황에서 방위 관련주에는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올가을에는 방위비 증액 구체화 여부에 따라 방산주 섹터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나아가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면 실적 가시성이 부각되는 랠리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재정 건전성 악화로 추가 국채 발행이 금리 급등을 부를 경우 이 상승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방위산업이 지닌 펀더멘털의 견고함이 장기 투자자들에게 쏠쏠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케우치 고지 센터장은 "각국 모두 방위비를 일정 수준 늘려가는 방향으로 정책 편향이 형성되어 있다"라며 "방위주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성장 기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