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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띄운 인공지능, 빚더미 채권에 덜컥…수익 못 내면 거품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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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띄운 인공지능, 빚더미 채권에 덜컥…수익 못 내면 거품 꺼진다

- 인공지능 기술주 환호 뒤편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실세 금리 끌어올려 긴축 초래
- 기초 물가 2% 상방 압력 점검…기업 이익이 설비투자 기대 밑돌면 자산 급조정 경고
- 데이터센터 차입비용 증가 변수…한국 반도체 고대역폭 메모리 회수 주기 영향권
일본은행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는 2026년 10월 인공지능 설비 수요가 기초 물가를 2% 목표치 이상으로 밀어 올리는 가운데, 인공지능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은행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는 2026년 10월 인공지능 설비 수요가 기초 물가를 2% 목표치 이상으로 밀어 올리는 가운데, 인공지능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일본은행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는 2026년 10월 인공지능 설비 수요가 기초 물가를 2% 목표치 이상으로 밀어 올리는 가운데, 인공지능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10월 5일(현지시각) 공식 연설문에서 기술주 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완화 효과보다 채권 발행 급증에 따른 금융 긴축 효과가 시장의 잠재 불안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거대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자금 조달 비용 증가는 해외 데이터센터 구축 회수 주기를 늘리며 한국 반도체 기업의 장기 계약 협상 환경에도 변수로 닿는다.

주가 부양과 회사채 발행 긴축의 충돌


우치다 부총재는 이날 열린 '이콘닷(ECONDAT) 2026 가을 회의' 개막 연설에서 인공지능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현안으로 자리 잡았다고 짚었다.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 주가 상승은 자산 가치를 높여 금융 여건을 완화하는 경로를 만든다. 반면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력망 구축에 나선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설비투자 자금을 조달하고자 회사채를 대거 찍어내면서 장기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긴축 경로가 동시에 부딪친다.

우치다 부총재는 "잠정 견해로는 수요 측 영향이 먼저 나타나 금융 여건을 전반으로 완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대규모 채권 물량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금리 상방 압력을 통화당국이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 차입 수요가 단기간에 팽창하면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맞먹는 시장 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통화정책 핵심 변수와 물가 상방 압력


일본은행은 인공지능의 경제 파급 경로를 수요, 공급, 금융 여건, 노동시장 네 갈래로 구분했다. 수요 측면에서 인공지능은 강한 양의 수요 충격을 일으켜 실물 경기와 물가를 동시에 자극한다.

일본은행은 이러한 수요 확대를 기초 물가를 2% 목표 이상으로 밀어 올리는 상방 위험 요인으로 분류하고 통화정책 추가 긴축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설비 축적과 기술 혁신을 거쳐 자연이자율(r*)을 변동시킬 잠재력을 갖춘다.

금융 여건에서는 주가 부양 효과와 채권 금리 상승 압력이 상충한다. 노동시장에서는 반복 인지 노동 대체와 기술 숙련도 격차에 따른 사회 불평등이 확대될 수 있다. 우치다 부총재는 자연이자율과 자연실업률(u*)에 미치는 최종 파급력은 현시점에서 확정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무엇보다 기업이익이 막대한 인프라 투자 비용을 메우지 못하면 자산 가격이 급격한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자금조달 비용과 한국 메모리 공급망


해외 거대 기술기업의 회사채 금리 상승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수주 환경에 간접 파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인공지능 기업의 대규모 채권 발행으로 실세 금리가 오르면 데이터센터를 짓는 빅테크 기업의 자본조달비용이 늘어난다. 자금 확보 비용이 불어나면 빅테크의 설비투자 집행 속도가 조절될 수 있으며, 이는 고부가가치 메모리 구매 주기와 단가 협상 속도에 연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 공급 물량을 생산능력 범위 안에서 정상 가동하고 있다. 해외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설비 축소로 이어질 경우 구체적인 계약 변동 규모는 공시되지 않았다. 만약 인공지능 도입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속도가 설비투자 비용을 넘어서 회사채 상환 능력을 입증한다면,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 축소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향후 통화정책과 금융시장의 핵심 점검 과제는 빅테크 기업의 실제 실적이 회사채 이자 부담을 뛰어넘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 속도를 기존 통계 지표가 따라잡지 못하는 만큼 해운 선박 이동 등 대체 데이터 분석이 보완 수단으로 쓰인다. 실물 경제의 생산성 개선이 자산 가격 조정 위험을 방어할 수 있을지가 시장 안정을 판단하는 잣대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