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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요격 미사일 재고 고갈에 '단비'…보잉, 패트리엇 탐색기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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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요격 미사일 재고 고갈에 '단비'…보잉, 패트리엇 탐색기 수주

록히드마틴과 7년 미확정 계약 체결…PAC-3 MSE 핵심 부품 양산 가속화
우크라·중동 분쟁 장기화로 패트리엇 재고 바닥나자 美 국방부 긴급 발주
'최대 생산 병목' 헌츠빌 공장 증설 총력…초저비용 대체 탐색기도 개발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에서 폴란드 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훈련 중, 한 군인이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 앞에서 순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에서 폴란드 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훈련 중, 한 군인이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 앞에서 순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항공우주·방산 기업 보잉이 서방 주요국의 핵심 방공 무기인 패트리엇(PAC-3) 미사일 증산을 위해 최대 147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계약을 수주했다고 국방·안보 및 군사 방위산업 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잉은 PAC-3 미사일의 주 계약업체인 록히드마틴과 7년 기간의 탐색기(Seeker) 생산 확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PAC-3 세그먼트 강화형(MSE)은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에서 발사되는 첨단 요격 미사일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을 정밀 타격하는 핵심 전력이다.

이번 계약은 최종 납품 금액과 세부 수량을 확정하기 전에 개발 및 생산 작업을 즉각 착수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미확정 계약(UCA)' 형태로 맺어졌다. 미국 의회의 2027 회계연도 국방 예산안 심의가 지연되고 별도 예산 패키지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고갈된 방공망 요격 미사일 공급을 신속히 늘리기 위해 선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스티브 파커 보잉 방산사업부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초기 설비 투자와 엄격한 품질 관리에 집중한 덕분에 전례 없는 수준의 수요를 단기간에 맞출 수 있는 공급 역량을 확보했다"며 "생산 모멘텀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사일 전면부에 장착되는 정밀 탐색기는 표적을 식별·추적해 종말 유도를 담당하는 미사일의 핵심 두뇌이자 가장 비싼 부품 중 하나다. 역사적으로 이 탐색기의 조달 지연은 전체 PAC-3 생산 라인의 대표적인 병목 현상으로 지목돼 왔다.

현재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로 인해 요격 미사일 재고 부족에 직면해 있다. 이에 미 국방부는 지난 7월 록히드마틴과 2030년까지 연간 2,000기의 PAC-3 MSE를 생산하기로 하는 기본 협약 하에 약 59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발주했으며, 이번 보잉의 계약은 이에 발맞춰 핵심 유도 부품 공급을 세 배가량 늘리기 위한 기본 조치로 해석된다.

보잉은 급증하는 납품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 생산 공장의 설비를 확충하고 대규모 인력 채용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미군 당국의 요격체 원가 절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비행 시험을 앞둔 '초저비용 탐색기(Ultra Low-Cost Seeker)'의 독자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