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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곡사포 교체 시험에 차륜형 자주포 올린 한화, 호주선 무인 장갑차 생산 기지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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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곡사포 교체 시험에 차륜형 자주포 올린 한화, 호주선 무인 장갑차 생산 기지 텄다

- 美 육군, 이동식 차륜형 곡사포 시제품 3문 추가 구매해 시험 평가단 9문으로 편성
- 초기 계약액 1억 302만 961달러 확보 뒤 37일 만에 선택권 조기 가동
- 호주 빅토리아 생산 거점에 무인지상차량 조립망 깔고 레드백 유·무인 복합 기능 결합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차륜형 자주포 .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차륜형 자주포 .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 육군이 2026년 9월 한화디펜스 미국 법인과 체결한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계약에서 3문 추가 선택권을 행사하면서 현지 시험 평가 차량이 9문으로 늘었다.

미국 국방 전문지 인사이드 디펜스는 10월 6일(현지 시각) 한화디펜스 미국 법인의 마이크 스미스 최고운영책임자 발언을 인용해 이번 조치가 노후 견인포 교체 검증을 서두르기 위해 배정된 12문 선택권 가운데 일부를 먼저 집행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미국 지상군의 화력 현대화 검증과 호주 무인 전투 체계 생산 거점 구축이 맞물리면서 한국 방산의 차세대 기동 화력 체계 실증 작업이 대륙별 거점을 중심으로 궤도에 올랐다.

미 육군 K9 차륜형 시제품 3문 조기 추가 발주


방산 전문 매체 아미 레코그니션은 10월 7일 미 육군이 이동식 전술 화포 차륜형 사업에 맞춰 K9 차륜형 곡사포 시제품 3문을 추가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2026년 8월 18일 체결된 최초 계약 이후 37일 만에 이뤄졌다.
미 육군은 포신 마모 문제로 2024년 개발을 중단한 사거리 연장 자주포 시제품 사업 대신 실전에서 검증된 상용 자주포 체계를 신속히 확보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다.

최초 계약은 K9 차륜형 6문에 1억 302만 961달러(약 1345억 627만 원) 규모로 맺어졌으며 12문에 대한 추가 구매 선택권이 포함됐다. 이번 3문 주문은 전체 12문 선택권 가운데 25퍼센트에 해당하며 계약 물량은 50퍼센트 증가했다. 향후 남아 있는 선택권 9문이 모두 집행되면 최대 누적 계약액은 2억 6290만 3274달러(약 3525억 5329만 원)까지 늘어난다.

미 육군과 제조사 모두 추가 발주된 3문의 개별 납기와 구체적인 단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호주 방산 전시회서 테미스 무인차량 현지화 협력


오스트레일리안 디펜스 매거진은 10월 7일 한화디펜스 호주 법인이 퍼스에서 열린 랜드 포시스 콘퍼런스 2026 현장에서 에스토니아 밀렘로보틱스와 무인지상체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한화디펜스 호주 법인은 전술 무인지상차량인 테미스 1대를 직접 사들여 행사장에 전시했다. 밀렘로보틱스 발표에 따르면 테미스는 전 세계 20개국의 군사 로봇 프로그램에서 운용 중이거나 채택된 기종이다.

체결된 양해각서는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에 위치한 한화 장갑차 자체 생산 시설에서 테미스의 현지 조립, 개조, 마케팅, 창정비를 포괄적으로 진행하는 구조다. 호주 육군에 납품되는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과 헌츠맨 계열 자주포 차량에 밀렘로보틱스의 지능형 기능 통합 키트를 연동하는 방안도 협력 대상에 들어갔다.

한화디펜스 호주 법인의 글렌 할룹카 연구개발 총괄은 호주와 한국이 축적한 제조 역량을 모아 호주 육군의 작전 요구를 충족할 추가 실증을 연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밀렘로보틱스의 쿨다르 바르시 최고경영자는 장기 지원을 위한 현지 전문 설비와 공급망 확보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생산기지 공급망 연계와 진입 과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북미 시장에서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평가 물량을 넓히고 오세아니아에서 지상 무인 로봇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한국 창원 사업장에서 155밀리미터 무인 포탑과 자동 송탄 체계를 제작해 현지 법인으로 인도하는 구조상 해외 거점의 조립 라인 가동률 상승은 본사 핵심 부품 공급망 실적으로 직결된다.

미국 육군의 장기 소요가 498문에서 500문 안팎으로 추산되는 만큼 시험 평가 성과가 향후 대규모 생산 결정으로 이어질지가 공급망 파급 효과의 폭을 좌우한다.

다만 미 육군은 현재 시제품 평가 단계만 밟고 있으며 정식 양산이나 실전 배치를 승인한 상태는 아니다. 한화의 앨라배마주 오펠리카 시설은 초기 연구 조립 공간이어서 연간 수십 대 단위의 완제품 양산 체계를 갖추려면 대규모 추가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군사 정보 매체 디펜스 워룸 보도에서 제기됐다.

체코산 타트라 섀시 대신 미국산 맥 디펜스 차체를 선호하는 현지 조달 규정(바이 아메리카)도 해결 과제다. 미 육군이 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차륜형 화포 도입 규모를 축소하거나 사업 방향을 철회하면 이 같은 공급망 확장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한화디펜스 미국 법인은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육군협회 연례 전시회에 K9 차륜형 자주포 실물을 출품해 포대 단위 운용성을 입증할 방침이다. 미 육군은 이번에 늘어난 9문 체제를 바탕으로 야전 운용 적합성 데이터를 검증하고, 호주 공장은 테미스 생산 설비 조성을 거쳐 연내 군 실증 훈련에 돌입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