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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때리려 베트남 껴안은 日 다카이치, 희토류·원유 밀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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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때리려 베트남 껴안은 日 다카이치, 희토류·원유 밀약

다카이치 총리, 11월 9일 토 럼 베트남 서기장과 도쿄 정상회담 조율
중동 위기 속 '파워 아시아' 금융 지원 가동…응이선 정유소 1호 수혜
희토류 탈중국 공급망 연대…한국 자원 확보 경쟁과 수급 리스크 촉각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1월 상순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토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도쿄에서 회담을 갖는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

교도통신은 9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 정상이 11월 9일을 유력한 일정으로 조율 중이며, 에너지 안정 공급과 중국을 겨냥한 경제안보 협력을 담은 공동성명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 정세 불안 속에 일본이 동남아시아 핵심 자원국을 선점함에 따라 베트남산 희토류와 에너지 도입을 확대하려던 한국 공급망 정책에도 연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양 진출 맞선 대중 견제 전선


이번 도쿄 회담은 지난 5월 다카이치 총리가 베트남을 방문했을 당시 토 럼 서기장에게 연내 방일을 공식 제안하면서 구체화됐다. 방문 당시 연설에서 제시한 일본의 외교 기조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이번 정상 접촉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단계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남중국해 해양 진출과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중국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베트남과의 외교 연대를 격상해 대중국 견제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양국은 경제안전보장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논의 테이블에 올린다.

파워 아시아 첫 가동과 희토류 선점


양국은 중동 정세 악화에 대응해 에너지 안정 공급을 위한 공조 체제를 다진다. 일본이 주도하는 금융 지원 틀인 '파워 아시아'를 가동해 아시아 각국의 석유 비축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특히 지난 5월 파워 아시아의 1호 사업으로 확정한 베트남 '응이선 정유소' 지원 사업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전기차 모터와 스마트폰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원료인 베트남산 희토류를 포함한 중요 광물의 공급망 협력을 공식화한다. 자원 무기화를 추진하는 중국에 맞서 대체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일본의 셈법이 반영됐다.

한국 영구자석 공급망 경쟁과 반증


일본과 베트남의 에너지·광물 밀착은 베트남을 공급망 다변화 거점으로 육성해 온 한국 산업계에 직접적인 자원 확보 경쟁을 촉발하는 경로로 작용한다. 한국은 대중국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베트남 내 광산 개발과 정련 협력을 추진해 왔으며 정유 업계 역시 동남아 저장 거점을 넓히는 중이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자동차 등 한국 첨단 소재·완성차 기업들은 베트남산 영구자석 등 핵심 광물 조달 과정에서 일본 기업과의 지분 및 물량 확보 경쟁에 직면하게 된다. 일본 정부가 파워 아시아 등 대규모 정책 금융을 앞세워 현지 정유 및 광산 인프라에 선제 진입할 경우 한국 기업들의 추가 계약 단가 상승과 물량 축소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단기적으로 6개월 이내에는 11월 회담 직후 일본 상사들이 베트남 주요 희토류 광구에 대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기업의 수입 가격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1~3년에 걸쳐서는 베트남 자원 인프라가 일본의 금융 지원 체계에 연계되면서 한국 기업의 현지 합작 법인 설립과 정련 공장 가동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

다만 미·중 갈등 완화로 중국산 희토류 수출 통제가 풀려 글로벌 공급 과잉이 발생하거나 베트남 정부가 특정국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 기업에 별도 쿼터를 배정할 경우 이 위험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해양 진출과 경제 압박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경제안보를 포함한 폭넓은 분야에서 연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에너지와 중요 광물 협력을 명문화하기 위한 공동성명 발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