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던타이어딜러 북미 전수 조사…하루 생산 능력 92만 9000개 집계
- 미쉐린·브릿지스톤 노후 설비 닫고 요코하마·중국 제트씨러버 멕시코 신설
-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기술 세계 거점 확산…미국 현지 공장망과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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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기술 세계 거점 확산…미국 현지 공장망과 결합
이미지 확대보기북미 지역 타이어 공장의 하루 총 생산 능력이 92만 9000개를 넘어선 가운데, 글로벌 제조사들이 본사 연구개발 거점과 현지 공장을 연결하는 공급망 구축을 가속하고 있다. 미국 타이어 전문 매체 모던타이어딜러(Modern Tire Dealer)는 2026년 10월 10일 사설을 통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 걸친 북미 생산 거점의 하루 총 제조 능력이 92만 9000개를 웃돈다고 밝혔다. 본사에서 축적한 핵심 기술을 전 세계 공장으로 확산하는 동시에 현지 맞춤형 생산 체계를 유지하는 전략이 부각되면서 한국 타이어 기업들의 기술 거점과 생산 기지도 주목받고 있다.
본사 연구개발과 북미 현지 기지의 결합
타이어 산업은 전 세계를 무대로 움직이지만 생산 현장은 철저히 권역별 거점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글로벌 제조사들은 각 지역 법인에 상당한 자율성을 부여하면서도 전략 방향과 제품 개발 같은 핵심 기능은 본사 연구시설에서 주도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모던타이어딜러의 마이크 만게스(Mike Manges) 편집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의 테크노플렉스, 테크노돔 연구개발 센터, 주행시험장을 3일에 걸쳐 직접 방문한 경험을 전했다. 그는 한국 본사에서 개발한 전략과 기술이 본국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 생산 거점으로 퍼져나가는 구조를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중앙 기술 개발과 해외 생산 연계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의 미쉐린, 독일 하노버의 콘티넨탈, 일본 도쿄의 브릿지스톤과 요코하마 고무, 미국 애크런의 굿이어 등 주요 제조사 전반에서 나타나는 공통 전략이다.
노후 공장 닫고 신설 거점 짓는 북미 생산망
현재 가동 중인 북미 타이어 생산 기지의 하루 생산 능력은 92만 9000개를 웃돈다. 이는 모던타이어딜러가 2026년 1월 발행한 2026 팩츠 이슈 연구 조사를 토대로 집계한 수치다. 기업별 거점을 살펴보면 브릿지스톤 아메리카스는 미국 6곳, 캐나다 1곳, 멕시코 2곳 등 북미에 총 9개 공장을 운영하며 오하이오주 애크런 시설에서 레이싱 타이어를 만든다. 굿이어는 미국 7곳, 캐나다 2곳, 멕시코 1곳에 공장을 두고 있으나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 공장은 2027년 문을 닫을 계획이다. 미쉐린 노스아메리카는 미국 8곳, 캐나다 3곳, 멕시코 1곳에 생산 기지를 확보하고 있다. 콘티넨탈 타이어 디 아메리카스는 미국에 3개 공장을 가동 중이다. 한국 기업 가운데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을, 금호타이어가 조지아주 메이컨 공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생산 거점 재편 과정에서는 폐쇄와 신설이 엇갈리고 있다. 미쉐린은 2025년 오클라호마주 아드모어 공장의 타이어 생산을 중단하고 고무 배합 시설로 전환했다. 브릿지스톤은 2025년 테네시주 라베인 공장을 폐쇄했다. 요코하마 티더블유에스(TWS)는 2025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을 닫았고, 요코하마 역시 같은 해 버지니아주 세일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타이탄 인터내셔널은 테네시주 잭슨 공장 폐쇄를 발표했다. 반면 요코하마와 중국 제트씨러버(ZC Rubber)는 멕시코에서 신규 공장을 짓고 있으며, 넥센타이어 아메리카는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내 공장 건설 계획을 검토 중이다.
한국 공급망 연계와 시장 경쟁 구도
한국 타이어 업계는 한국 본사의 원천 기술 개발과 미국 현지 생산 라인을 맞물려 운용하며 공급망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본사 연구 거점에서 확보한 고성능 기술을 테네시주 공장에 접목하고 있으며, 금호타이어는 조지아주 공장을 바탕으로 현지 완성차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역시 물류 안정화와 통상 압박 대응을 위해 미국 현지 생산 거점 구축 계획을 다각도로 살피고 있다.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는 멕시코에 들어서는 글로벌 경쟁사들의 신설 기지가 본격 가동되는 시점이다. 중국계를 비롯한 신흥 제조사들이 멕시코 공장을 거점으로 저가 물량을 공급하기 시작하면 북미 교체용 타이어 시장의 경쟁 구도가 한층 격화될 수 있다. 반면 미국 정부가 원산지 규정과 우회 수출 통제를 엄격히 적용할 경우 미국 내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인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인 공급 안정성을 지켜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들은 본사 중심의 기술 혁신과 현지를 위한 현지 생산 전략을 동시에 강화하며 북미 시장 주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