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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미국서 ID.4 전기차 2만2524대 추가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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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미국서 ID.4 전기차 2만2524대 추가 리콜

충전율 80% 초과 시 열폭주 가능성…원인 아직 미규명
SK 배터리 아메리카 공급 셀 지목…올해만 세 번째 리콜 조치
독일선 ID.폴로·쿠프라 안전벨트 고정 불량으로 별도 리콜
폭스바겐 ID.4 전기차(EV)가 충전 중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 ID.4 전기차(EV)가 충전 중이다. 사진=로이터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ID.4 전기 SUV 2만2524대를 추가로 리콜한다. 배터리 충전율이 80%를 넘는 상황에서 특정 충전 프로필이 겹칠 경우 열폭주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충전 조건에 따른 배터리 화재 가능성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라이브는 10월 9일(현지시각) 폭스바겐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이번 리콜을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2023년식부터 2026년식까지의 ID.4 모델이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일부 고전압 배터리는 특정 충전 프로필과 충전율 80% 초과 상태가 결합할 때 열폭주를 일으킬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정확한 결함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최종 수리책이 마련될 때까지 배터리를 최대 80%까지만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SK 배터리 아메리카 셀 지목과 리콜 배경


폭스바겐은 실제로 결함이 존재할 비율을 약 0.1%로 추산했다. 결함 배터리 셀의 공급사로는 SK 배터리 아메리카를 지목했다. 폭스바겐은 2024년 1월부터 2026년 8월까지 미국에서 관련 소비자 불만 신고 22건을 접수했다.

조사는 2026년 6월 시작됐으며, 같은 해 9월 폭스바겐 제품안전위원회는 결함 원인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안전상 결과의 심각성을 고려해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2026년 1월 전극 정렬 불량을 원인으로 ID.4 차량 4만4551대를 대상으로 두 차례 미국 리콜을 단행했다. 당시에도 공급사는 SK 배터리 아메리카였다. 이번 리콜에서도 배터리 셀 공급사는 동일하지만 결함 원인은 다르다고 폭스바겐은 밝혔다.

또한 폭스바겐은 2026년 봄 잠재적 배터리 문제로 전 세계에서 MEB 플랫폼 전기차 약 10만 대를 리콜했으며, 여기에 미국 내 ID.4 약 4만4000대가 포함됐다.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과 한국 배터리·부품 산업에 미치는 파급 영향


폭스바겐의 연이은 ID.4 대규모 리콜 사태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직면한 배터리 안전성 검증과 품질 관리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충전 프로필과 셀 설계 결함이 실제 화재 리스크로 직결되는 만큼, 완성차 제조사들은 양산 확대 이전에 원가 절감보다는 안전 기준을 최우선으로 두는 공급망 검증 체계를 다잡을 수밖에 없다.

특히 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제어와 충전 한도 설정을 통한 임시 조치가 일상화되면서, 향후 완성차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 전반에 보수적인 품질 기준이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 같은 글로벌 완성차의 대규모 배터리 리콜과 품질 검증 강화 기조는 한국 배터리와 전장 부품 공급망 생태계에도 직접적이고 복합적인 파장을 던진다.

폭스바겐의 이번 리콜에서 배터리 셀 공급사로 지목된 한국 배터리 셀 제조사들은 향후 북미 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셀 설계의 정밀도와 공정 관리 기준을 한층 더 높여야 하는 엄격한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향후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품질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짐에 따라, 한국 소부장 기업들은 셀 생산부터 모듈 조립, 그리고 배터리 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 연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완벽한 무결점 품질 시스템을 입증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