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거래일 연속 하락 6만 7777엔 마감…장중 한때 1972엔 급락해 2000엔 육박
중국 CXMT 기술 진전에 키옥시아 13% 폭락…도쿄일렉트론 등 기술주 매도 폭탄
프라임 상장사 73% 상승하며 토픽스는 반등…해운·에너지 등 가치주 순환매
중국 CXMT 기술 진전에 키옥시아 13% 폭락…도쿄일렉트론 등 기술주 매도 폭탄
프라임 상장사 73% 상승하며 토픽스는 반등…해운·에너지 등 가치주 순환매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 주가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의 동반 급락 여파로 1253.40엔 밀려났다.
13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 주가가 기술주 약세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기술주 조정의 여파가 대형 반도체주를 덮친 반면 가치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전개되면서 지수와 개별 종목 간 온도 차가 극명하게 갈렸다는 분석이다.
1972엔 급락과 키옥시아 13% 충격
닛케이 평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2%(1253.40엔) 하락한 6만 7777.52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0.68% 떨어진 상태로 출발한 지수는 낙폭을 급격히 키우며 오전 장 한때 2.86%(1972엔) 급락한 6만 7058.56엔까지 주저앉았다. 장중 한때 2000엔 가까운 폭락세를 보인 셈이다.
투매를 주도한 것은 대형 반도체 종목이었다. 낸드플래시 제조사인 키옥시아 홀딩스가 13% 넘게 폭락하며 지수를 짓눌렀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가 차세대 D램 설계에서 중대한 진전을 발표하자 공급 과잉과 시장 경쟁 심화 불안이 증시를 강타했다. 반도체 장비 대장주인 도쿄일렉트론과 소프트뱅크그룹 등 지수 기여도가 절대적인 기술주에도 일제히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프라임 73% 반등과 7조 엔대 거래
반도체주가 무너졌음에도 시장 전반의 기초체력은 붕괴를 피했다.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에서는 전체 상장 종목의 73%에 달하는 1140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락 종목은 380개(24%), 보합은 32개(2%)에 그쳤다. 기술주 투매 속에서도 저평가된 가치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난 결과다.
업종별로는 해운, 석유·석탄 제품, 도매, 은행 등 26개 업종이 견조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비철금속, 전기기기 등 7개 업종만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 중심의 닛케이지수와 달리 시가총액 가중 방식인 토픽스(TOPIX) 지수는 0.14% 오른 4110.67포인트를 기록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프라임 시장 매매대금은 7조 9640억 1200만 엔에 달했다. 대형 가치주 가운데는 토요타자동차와 리쿠르트홀딩스가 올랐고, 자사주 취득을 발표한 다케우치제작소는 5% 급등했다.
AI 속도 조절과 순환매의 반증
이번 장세는 반도체 메가 트렌드에 대한 기대감과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풀이된다. 성장주에 쏠렸던 유동성이 실적 안정성이 높은 전통 산업으로 분산되는 양상이다.
향후 증시 흐름의 분수령은 차세대 칩을 둘러싼 글로벌 기술 경쟁 구도와 실적 지표의 뒷받침 여부에 놓여 있다.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의 수익성 검증이 늦어지거나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가 가시화될 경우 대형 기술주의 반등 탄력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인공지능 응용 서비스의 수익 모델이 입증되고 글로벌 반도체 설비 투자 수요가 재확인된다면 기술주 조정 시나리오는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다.
이시가네 준 미쓰비시UFJ자산운용 수석 펀드매니저는 "AI와 반도체 관련주는 중장기 성장 경로에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술 개발 속도 둔화와 경쟁 격화 재료로 차익 매물이 쏟아지기 쉬운 환경"이라며 "지수 상단이 무거워지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