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달러 투입해 축구장 6개 면적 증설… 통신사 단일 사이트 기준 세계 최대
총 연산력 20,100PFLOPS 중 16,700PFLOPS AI 전담… 90% 징진지(베이징권) 공급
'동수서산' 전략 탄력… 15차 5개년 계획 기간 4조 위안 투입해 전력 88% 친환경 공급
총 연산력 20,100PFLOPS 중 16,700PFLOPS AI 전담… 90% 징진지(베이징권) 공급
'동수서산' 전략 탄력… 15차 5개년 계획 기간 4조 위안 투입해 전력 88% 친환경 공급
이미지 확대보기전력 소모가 극심한 AI 학습·추론 작업을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기후가 서늘한 북서부 내륙으로 분산시키는 국가 프로젝트 '동수서산(東數西算·동부의 데이터를 서부에서 연산)'의 거점을 통신사 단일 시설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끌어올린 것이다.
10월 13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국영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은 내몽골 자치구의 수도 후허하오터(Hohhot)에 구축한 대규모 지능형 컴퓨팅 센터의 2단계 확장 공사를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지 관영 매체인 내몽골 데일리(Inner Mongolia Daily)에 따르면, 이번 증설로 해당 데이터센터의 총 연산 처리 용량은 기존 6,700페타플롭스(PFLOPS, 1페타플롭스는 초당 1000조 회의 부동소수점 연산)에서 20,100페타플롭스로 3배 수직 상승했다.
축구장 6개 크기 메가 프로젝트… 연산력 90%는 '수도권' 집중 지원
이번 27억 위안(약 5,440억 원) 규모 확장 프로젝트는 부지 면적만 약 4만 4,500㎡(축구장 6개 규모)에 달하며, 총 120MW(메가와트) 규모의 대용량 전력 인프라를 갖췄다.
2024년 첫 가동 당시 약 2만 개의 국산 및 범용 AI 가속기 카드를 집적해 주목받았던 이 단지는 이번 증설을 통해 글로벌 통신사가 운영하는 단일 컴퓨팅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새롭게 확충된 초고속 연산 능력의 90%는 베이징·톈진·허베이를 아우르는 '징진지(京津冀)' 수도권 경제권의 테크 기업, 국유 연구기관 및 금융 클러스터로 실시간 전송된다.
15차 5개년 계획서 '4조 위안' 투입… 내몽골, '초원 실리콘밸리'로 변모
중국 정부는 차기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 동안 전국 단위의 통합 컴퓨팅 그리드망 구축에 총 4조 위안(약 760조 원) 규모의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2022년 공식 출범한 '동수서산' 정책에 따라 과거 감자 농업에 의존하던 내몽골의 후허하오터와 우란차부(Ulanqab) 일대는 글로벌 테크 공룡들이 총집결하는 '초원 실리콘밸리'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실제로 화웨이는 2013년부터 우란차부 시정부와 손잡고 클라우드 거점을 넓혀왔으며, 애플(Apple) 역시 2018년 중국 내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 운영 거점으로 우란차부를 낙점한 바 있다.
최근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향후 2년간 우란차부에 5~6GW급 컴퓨팅 용량을 추가하기 위해 현지 공급사들과 대규모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88%를 풍력·태양광으로 충당… 탄소 중립과 AI 성장 병행
이번 프로젝트의 또 다른 강점은 친환경 전력 직결 구조다.
막대한 전력을 집어삼키는 AI 데이터센터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이나모바일 후허하오터 센터는 전체 사용 전력의 88%를 내몽골의 풍부한 풍력 및 태양광 발전으로 조달하도록 설계됐다.
미국의 고강도 기술 제재로 첨단 엔비디아 GPU 수급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중국은 풍부한 청정에너지와 서부 내륙의 저렴한 전력망, 국산 가속기 클러스터링을 결합한 대규모 인프라 역량으로 AI 연산력의 물리적 격차를 메워가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