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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日 NTT 데이터, 美 앤스로픽 전용 '日 최대 AI 데이터센터'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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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NTT 데이터, 美 앤스로픽 전용 '日 최대 AI 데이터센터' 짓는다

2026 회계연도 내 본계약 체결 목표… 2028년 1단계 부분 조기 가동 추진
총 수전 용량 500MW급 일본 최대 규모… 첨단 GPU 서버 배치 시 총투자 '수조 엔' 달할 듯
전력망 병목 뚫기 위해 자가발전·연료전지 우선 가동… 일본 '32.7조 엔 투자' 정책 탄력
NTT(닛폰 텔레그래프 앤 텔레그래프 코퍼레이션)의 로고가 2020년 9월 29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회사 사무실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NTT(닛폰 텔레그래프 앤 텔레그래프 코퍼레이션)의 로고가 2020년 9월 29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회사 사무실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클로드(Claude)' 개발사로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유니콘 앤스로픽(Anthropic)이 일본 서부 오사카에 자사 최초의 일본 전용 메가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일본 최대 통신사 NTT의 핵심 계열사인 NTT 데이터 그룹(NTT Data Group)이 시공과 운영을 총괄하며, 건설 비용만 약 1조 엔(약 8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일본 역대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가 가시화됐다.

10월 13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 도쿄·오사카발 보도에 따르면, NTT 데이터 그룹은 미국 앤스로픽을 위한 오사카 데이터센터 건설 협상의 최종 조율 단계에 돌입했다.

양사는 이번 2026 회계연도 말(2027년 3월)까지 공식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2028년 중 1차 완공분을 우선 가동할 계획이다.

수전 용량 '500MW' 초대형 스펙… 첨단 GPU 집적 시 투자 수조 엔 규모


오사카현에 들어설 신규 시설의 총 전력 유입(수전) 용량은 최대 500MW(메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일본 내 단일 데이터센터로는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다.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해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성능 서버 랙이 대량 반입될 경우, 건축비(1조 엔)를 넘어 전체 프로젝트의 직간접 투자 규모는 수조 엔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탠퍼드대학교의 2026년 3월 연구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최신 프론티어 AI 모델은 오픈AI와 구글의 동급 모델을 제치고 글로벌 벤치마크 평가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기업용 AI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호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들이 앤스로픽의 인프라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핵심 거점을 선점한 모양새다.

'500MW 송전 병목' 뚫는다… 현장 자가발전·수소 연료전지 우선 도입


이번 프로젝트의 최대 승부처는 막대한 전력의 신속한 조달이다.

일반 전력망(그리드)을 통해 500MW에 달하는 대용량 전력을 한꺼번에 끌어오는 데는 인허가와 송전탑·변전소 신설 등 수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NTT 데이터와 앤스로픽은 가동 초기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부지 내 가스 자가발전 설비와 친환경 연료전지를 병행 가동하는 하이브리드 전력 공급 체계를 우선 구축하기로 했다.

NTT 데이터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총 운영 용량 1,600MW 이상)의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액체 직접 냉각(액침·수랭식) 등 고발열 AI 서버 냉각 솔루션에서 검증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NTT 데이터는 앤스로픽 프로젝트를 통해 차세대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극대화해 향후 글로벌 수주전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키타·가고시마 잇는 AI 데이터센터 붐… 日 32.7조 엔 투자 유치 본궤도


이번 오사카 프로젝트는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메가 데이터센터 건립 붐과 궤를 같이한다.

현재 일본 북부 아키타현에서는 500MW 규모(약 2조 엔 투입)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으며, 규슈 가고시마현에서도 대만계 자본 등이 참여해 8,500억 엔 규모(350MW)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준비 중이다.

일본 정부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산업용 2차전지를 국가 17대 핵심 전략 기술로 지정하고, 오는 2035 회계연도까지 민관 합동으로 총 32.7조 엔(약 290조 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청사진을 실행하고 있다.

지정학적 안전성과 풍부한 자본, 적극적인 규제 완화를 앞세운 일본이 글로벌 빅테크들의 아시아 AI 연산 거점으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