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은행 3분기 실적 발표…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 시장 기대치 밑돌아
- 국채금리 상승과 지정학 불안 겹치며 기업들의 인수합병 시계추 멈춰
- 주식 트레이딩과 소비자 금융 수익 선전...글로벌 IB과의 공동 투자 집행 지연 우려
- 국채금리 상승과 지정학 불안 겹치며 기업들의 인수합병 시계추 멈춰
- 주식 트레이딩과 소비자 금융 수익 선전...글로벌 IB과의 공동 투자 집행 지연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1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은 인수합병(M&A) 시장이 가진 경기 순환적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올해 초만 해도 시장은 대형 계약의 부활을 기대했으나 여름 이후 불어닥친 거시경제 한파가 발목을 잡았다.
예상치 밑돈 대형 은행과 차갑게 식은 투자자들
JP모건체이스는 지난 2023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시장 이익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BofA 역시 자본시장 약세의 직격탄을 맞아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으며, 12억 달러(약 1조 6093억 원) 규모의 비용을 장부에 반영했다.
나머지 대형 은행들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골드만삭스는 주식 트레이딩 부문의 선전으로 이익 기대치를 넘었고 씨티그룹은 자산관리와 서비스 매출이 고루 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었다.
모건스탠리 역시 주식 트레이딩 데스크의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웰스파고는 이익 목표를 넘었으나 순이자이익과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이들 은행의 실적 호조 폭이 이전 분기보다 줄었다고 평가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다시 안갯속으로 빠진 인수합병과 기업공개
올해 상반기 반등을 기대했던 기업 거래 전문가들의 낙관론은 여름을 지나며 자취를 감췄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데다 국채금리마저 상승하면서 기업들은 지갑을 닫았다.
인공지능(AI) 거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겹치면서 기업 이사회는 관망세를 고수했다. 이로 인해 투자은행 수수료 증가세는 직전 분기보다 급격히 둔화했다.
주요 경영진은 상장 계획이 취소된 것은 아니라고 안심시켰으나 고금리와 대형 기업공개 지연은 당분간 투자 심리를 짓누를 것으로 보인다.
희비 갈린 트레이딩과 든든한 버팀목 소비자 금융
트레이딩 전선에서는 종목별로 명암이 갈렸다. 주식 데스크는 시장 흔들림 속에서 고객들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위험을 회피하는 과정에서 견조한 수익을 기록했다. 반면 고정수익 부문은 부진한 성적에 머물렀다.
자본시장 한파 속에서도 소비자 금융은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해냈다.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격차에서 오는 순이자이익은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상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와 가계의 씀씀이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가계 부실 우려도 한시름 덜었다.
한국 금융시장과 해외 투자에 미치는 파장
한국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와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 주관 포트폴리오는 월스트리트의 유동성 흐름과 직간접적으로 연동되어 있어, 글로벌 투자은행과의 공동 투자(신디케이션) 집행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이러한 글로벌 자본시장 변동이 한국 개별 증권사 실적에 미치는 구체적 정량 규모는 공시되지 않았다.
향후 관건은 북미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고 국경을 넘는 인수합병 거래량이 언제 반등세를 보이느냐에 달렸다.
금리 인하 기조가 안착하고 대기 물량이 소화되면 기업 M&A 시장 수요가 살아날 수 있으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보수적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